[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자체 배달 주문을 유도한다는 지적에 모바일앱 개편으로 문제를 개선한다고 8일 밝혔다. 배민은 자체 배달인 배민배달과 대행사를 이용한 배달인 가게배달을 나란히, 같은 크기로 노출하도록 앱 화면을 조만간 개편할 예정이다.
배민 측은 "사업자의 권익 신장과 소비자의 직관적인 앱 사용을 돕고자 홈 화면 등 배민 앱의 이용자 사용 경험(UI/UX)을 개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민은 다양한 개편 방안을 마련하고 각각의 효과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으로, 최대한 신속히 개편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앞서 외식업계 일각에서는 배민이 모바일앱에서 가게배달 메뉴 크기를 배민배달보다 작게 만들어 놓은 데다 가게배달로 들어가 쿠폰 받기를 누르면 배민배달로 들어가게 유도한다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고정 금액 광고료를 지출하는 가게배달(사업자가 가입하는 상품 이름은 울트라콜)과 달리 배민배달(사업자에게는 배민1플러스)은 사업자의 매출이 늘어날수록 배민에 지급하는 비용이 많아져 부담이 커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들어온 이같은 내용의 신고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배민은 공정위와 협의를 거쳐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을 같은 크기로 노출하는 개편을 단행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편으로 기존의 카드형 홈 화면 구성이 서비스별 탭 화면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화면 상단에 서비스별 탭을 만들어 배민배달, 가게배달, 장보기·쇼핑, 배민선물하기 등 서비스를 나란히 노출한다.
배민배달 또는 가게배달 서비스별 탭을 선택하면 치킨, 족발 등 상세 음식 카테고리를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이용자 개인별 맞춤형으로 노출 화면을 제공해 편의를 높인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소비자의 선호도와 편의성, 사업자의 지속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가 되도록 의견을 경청하며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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