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환 배민 대표 "2030년까지 2000억 사회적 투자…업계와 상생"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이 2030년까지 외식업 사업자 성장, 라이더(배달원) 안전, 친환경 배달 문화 조성을 위해 2000억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무실에서 진행한 전사발표에서 이해 관계자와의 상생안을 중심으로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commitment)'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지난 14년 동안 배달 산업과 함께 성장해 온 배민은 외식업 사업자, 라이더, 이용자와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해왔다"며 "앞으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실천해 나가기 위해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함께 성장(가게 성장과 안전망 구축), 배달 과정의 안전과 건강(라이더 사고 위험 감소와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 친환경 배달문화(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과 친환경 배달 문화 선도) 등이다.

친환경 배달 문화 확대를 위해 배달 업계 최초로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자체 발생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추진한다. 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도 포함됐다. 이를 토대로 2030년까지 2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투자를 이행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배달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배민은 사업자의 체계적인 가게 성장과 경영 개선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배민아카데미 운영, 맞춤형 교육·컨설팅, 외식업 정보 지원 확대, 판로 확대와 안전망 구축, 정서 케어 등을 제시했다.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 대상 무료 장사 교육 프로그램 '배민아카데미'를 확대·강화한다. 급변하는 외식업 환경에서 장사 계획과 관리에 필수적인 정보 제공에 앞장선다는 포부다.

사업자를 위한 포털 사이트인 '배민외식업광장'에 다양한 외식업 정보와 정책, 데이터, 성공 노하우 등을 제공하고 가게 운영 중 겪을 수 있는 노무, 세무, 법률 관련 애로사항도 전문가 상담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무상 지원한다.

올해는 고물가·고임금·고금리 등 사업자가 처한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기 위한 콘텐츠·교육·컨설팅을 집중 강화한다. 산업 내 전문가로 구성된 외식업 자문단을 발족해 외식경영 효율화 실천을 위한 5대 테마인 △메뉴 경쟁력 강화 △효율적인 마케팅 △식재료 비용 절감 △인건비 절감 △체계적인 손익 관리 등에 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효율적인 가게 운영과 경영 개선을 지원한다.

지역 특산물 직배송 서비스인 전국별미, 보증 대출 지원 등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에게 온라인 판로를 제공하고 대외 환경 변수에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안전망 사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라이더(배달원)를 대상으로는 배민라이더스쿨(이륜차 안전·배달 서비스 교육기관) 확대 운영, 업계 최저 시간제 보험료 제공과 배달서비스공제조합 협업 강화, 배달 안전물품 지원, 안전 문화 확산·인식 개선 캠페인 등을 추진한다.

더 많은 라이더에게 보다 전문적인 안전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2025년까지 경기 하남에 교육 인프라를 강화한 새 배민라이더스쿨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라이더 8000여 명이 참여한 무사고 무위반 서약 캠페인 등과 같은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도 확대 운영한다.

이밖에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 친환경 배달 수단 전환, 지속가능 패키징 확대, 이해관계자 참여 강화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32년까지 자체 발생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2022년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배달 수단 시범 사업 참여, 친환경 관련 교육·캠페인 강화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