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와 공동 연구한 2024년 외식업 트렌드 키워드 7가지를 12일 공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민외식업컨퍼런스'에서 2024년 외식업 트렌드로 '식사격차', '식(食)별력', '푸드게이지', '이슈 푸드', '지구마블 한입여행', '식스틸러', '오너덴티티' 등 7가지 키워드를 발표했다.
'식사격차'는 불황기와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과 돈을 최적화해 배분해야 하는 시대에 매일 즐기는 식사 경험마다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현상을 반영한다.
평소에는 배달, 한 그릇 음식 등 간편한 식사로 시간을 아끼지만 주말이 되면 매력적인 맛집을 방문하기 위해 먼 여정과 대기를 마다하지 않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때로는 극강의 효율을 추구하고 때로는 시간과 노력을 아낌없이 투자하며 각 끼니의 역할을 구분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실패하지 않는 선택을 추구하는 '식(食)별력'도 중요 키워드다. 경험이 쌓일수록 다른 사람의 후기보다 자신의 기준을 더 신뢰하는 흐름이 나타나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먹는 즐거움과 건강을 동시에 얻기 위해 스스로 균형을 잡아 측정하고 관리하는 흐름을 반영한 '푸드게이지', 빠르게 변하는 메뉴들 사이에서 더욱 더 흥미로워지는 미식 트렌드를 반영한 '이슈푸드'도 있다.
해외 또는 국내 로컬(지역)만의 진정한 경험을 찾는 경향은 '지구마블 한입여행'이라는 키워드로 도출됐다. 외식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소비자층으로 떠오른 10대와 시니어(노년층)에 대한 관심을 '식스틸러'라는 키워드로 환기했다.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소비하며 친구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10대(익사이틴, Exciteen), 디지털에 거부감이 적고 시간과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50~60대(미식중년)가 이전과는 새로운 소비층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밖에 사업자가 식당의 시그니처(상징)가 된 시대를 '오너덴티티'라는 키워드로 나타냈다. 사업자의 개성과 가치관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아한형제들이 2020년부터 진행해 온 '배민외식업컨퍼런스'는 외식업 사업자를 대상으로 외식업 트렌드와 성공 전략 등을 공유하며 국내 최대 외식업 콘퍼런스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할 때는 일부 지역에, 소수의 가게와 함께 시작했지만 이제는 전국 30만 식당 사업자, 2000만 이용자가 함께 이용하는 배달앱으로 성장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장사에 힘이 되고 곁에서 늘 함께하는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 사장님비즈니스성장센터를 이끄는 권용규 상무는 "배달의민족과 서울대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함께 연구한 외식업트렌드가 전국 식당 사업자와 외식업계 종사자에게 24년 가게 운영에 도움이 되는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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