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데브시스터즈가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신작 게임 '사이드불릿'을 출시 두 달 만에 접었다. 누적된 적자로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핵심 캐시카우인 '쿠키런' 시리즈에 반전을 노리고 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데브시스터즈는 글로벌 출시한 콘솔 게임 '사이드불릿' 서비스를 오는 27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데브시스터즈 자회사 프레스에이가 개발한 사이드불릿은 '사이드스크롤 슈팅'을 내세운 배틀로얄 게임이다. 이 게임은 앞서 지난 2월 스팀에서 '데드사이드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얼리액세스(앞서해보기) 출시했으나 이용자 매칭 등 문제점을 전면 수정하기 위해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이름을 바꿔 10월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5로 재출시됐지만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데브시스터즈 측은 "사이드불릿은 개발팀이 목표한 슈팅 장르의 독창적인 재미를 충분히 보여드리기 어려운 점을 인지하고, 많은 고민 끝에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3분기까지 6분기 적자에 빠진 상황이다. 기존 게임들이 부진한 데다 신규 IP로 추진했던 '브릭시티'와 '사이드불릿'도 성적이 미미한 탓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이지훈, 김종흔 공동 대표가 무보수 책임경영과 함께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신규 IP 발굴 동력이 떨어지면서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효과'에 기대어 실적 반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성과에 힘입어 2014년 상장한 뒤 '쿠키런: 킹덤' 흥행으로 6년간 이어오던 적자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데브시스터즈는 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로 3D 캐주얼협동 액션 게임 '쿠키런: 모험의 탑'과 난투형 액션 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시'를 개발 중이다. 또 쿠키런의 첫 가상현실(VR) 장르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와 퍼즐 어드벤처 게임 '쿠키런: 마녀의성' 등 쿠키런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대표작 '쿠키런: 킹덤'도 중국에서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2024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철저한 경영 효율화 및 손익 관리 등을 통해 위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추가적인 매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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