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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예나·황경민 펄펄 KB손해보험, 한국전력에 짜릿한 뒤집기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시즌 첫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27 23-25 25-21 26-24 15-11)로 이겼다.

'주포' 비예나(스페인)는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41점을 올리며 승리 주역이 됐다. 그는 이날 올 시즌 개막 후 첫 트리플 크라운(서브, 블로킹 5점, 후위 공격 14점)도 달성했다.

황경민이 20점, 아시아쿼터(AQ)로 선발한 리우훙민도 9점을 각각 기록하며 소속팀 역전승에 힘을 실었다. 한국전력은 타이스(네덜란드)가 25점, 신영석과 서재덕이 각각 16점씩을 올렸으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KB손해보험 선수들이 17일 열린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한국전력은 1,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1세트 중반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스파이크에 이어 신영석이 비예나가 시도한 공격을 가로막아 16-14로 리드했다. 그러나 KB손해보험도 블로킹으로 맞불을 놨다.

한국민이 임성진이 시도한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냈고 비예나의 공격이 통하며 17-17로 균형을 맞췄다. KB손해보험은 세트 후반 세터 황승빈의 2단 공격과 비예나의 후위 공격이 연달아 성공했고 서재덕 공격 범실을 묶어 23-21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끈질겼다. 서재덕이 때린 퀵오픈이 점수로 연결됐고 신영석의 속공이 통해 23-23으로 균형을 맞췄다. 결국 듀스까지 진행됐고 한국전력이 웃었다.

임성진이 해결사가 됐다. 임성진은 25-25 상황에서 2연속 서브 에이스로 세트 승부를 끝냈다.

KB손해보험은 2세트 출발이 좋았다. 5-2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스파이크와 조근호 속공을 앞세워 추격했고 이후 1세트와 마찬가지로 접전이 이어졌다. 그리고 한국전력은 세트 후반 다시 한 번 웃었다.

KB손해보험 황경민(오른쪽)이 17일 열린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 도중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타이스 공격으로 24-22로 세트 포인트를 눈 앞에 둔 한국전력은 다음 랠리에서 KB손해보험에 점수를 내줬으나 이번에는 서재덕이 때린 스파이크가 성공해 2세트도 가져갔다.

한국전력의 집중력은 3세트에서도 후반부에 돋보였다. 서재덕의 서브에이스와 임성진이 때린 오픈 공격이 통해 18-17으로 치고나갔다. 그러나 KB손해보험도 버텼다. 황경민의 퀵오픈에 이어 비예나와 리우홍민이 타이스의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아 23-20까지 달아났다.

KB손해보험이 3세트 승부에선 웃으며 세트를 만회했다. KB손해보험은 4세트 초반 기세를 이어갔다. 10-4까지 도망갔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박철우가 교체로 코트에 들어간 뒤 분위기를 바꿨다.

점수를 따라잡았고 세트 중반 18-16으로 역전했다. KB손해보험도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공격에 성공했고 세트 후반 두팀은 다시 점수를 주고받았다. 1세트에 이어 다시 한 번 듀스 승부가 진행됐다. 이번에는 KB손해보험이 웃었다.

24-24 상황에서 황경민의 공격이 통했고 다음 랠리에서 비예나가 타이스가 시도한 퀵오픈을 막아내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갔다.

KB손해보험 리우훙민이 17일 열린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 도중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KB손해보험은 마지막에 다시 웃었다. 5세트 초반부터 비예나의 공격과 한국민의 가로막기로 점수를 벌렸고 8-5로 먼저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도달하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한국전력도 서재덕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만회했으나 KB손해보험은 1, 2세트때와 달랐다. 한국전력은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추격 흐름이 끊겼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서브 에이스까지 나와 12-7을 만들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이 서재덕의 공격으로 한 점을 만회해 11-14를 만들었으나 다음 랠리에서 KB손해보험은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비예나가 이날 승리를 확정하는 마지막 점수를 냈다.

/수원=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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