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가을야구는 나가지 못하지만…' 6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가 3~5위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 앞길을 막아섰다.
롯데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박세웅이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QS, 선발투수 6이닝 3자첵점 이하)를 달성하고 홈런 1방을 포함 장단 17안타를 합작한 타선을 앞세워 14-3으로 크게 이겼다.
7위를 롯데는 67승 73패가 됐다. 반면 3위에서 5위로 내려간 두산은 2연패를 당했고 71승 2무65패로 공동 3위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두산이 기선제압했다. 1회초 정수빈의 볼넷과 도루에 이어 호세 로하스가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롯데는 바로 균형을 맞췄다. 1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정훈이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적시타를 쳐 1-1을 만들었다.
2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로 나온 유강남이 솔로 홈런(시즌 10호)를 쏘아 올려 2-1로 역전했다. 추가점도 이어졌다. 김민석의 안타와 박승욱의 희생 번트로 만든 2사 2루 상황에서 노진혁이 적시타를 쳐 3-1로 달아났디.
3회말에는 김민석이 2타점 적시타를 쳐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도 4, 5회초 각각 한 점씩을 올리며 따라붙었으나 롯데는 4회말 안치홍의 적시 2루타, 정훈의 적시타, 박승욱의 밀어내기 볼넷을 묶어 3점을 더했다.
6회말에도 유겅남의 2타점 적시타와 다시 마주한 만루 기회에서 이번에는 노진혁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점을 더해 11-3을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7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는 타석에 나온 손성빈이 유격수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정훈이 홈을 밟아 12-3으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8회말에는 안타 없이 두 점을 더했다. 두산 불펜진 제구가 흔들리면서 주자가 쌓였고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 내야땅볼과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냈다. 두산 마운드는 이날 몸에 맞는 공 하나를 포함해 4사구 11개를 허용했다.
김민석은 이날 4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했다. 그는 개인 100안타를 기록, KBO리그 역대 8번째로 고졸 신인 타자 100안타도 달성했다. 정훈도 4안타 2타점, 유강남은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롯데 공격을 이끌었다.
타선 지원을 든든하게 받은 박세웅은 승리투수가 되면 시즌 9승째(7패)를 올렸다. 최원준은 1.2이닝 3실점했고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10패째(3승)를 당했다.
롯데는 12일 광주로 이동해 KIA 타이거즈, 두산은 서울로 가 NC와 각각 경기를 치른다.
/부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