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소속팀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KT 구단은 11일 이 감독과 계약기간을 3년 더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감독은 이로써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임기를 보장받게 됐다. 이 감독은 해당 기단 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 등 총액 24억원에 구단과 계약했다.
이 감독은 현역 선수 시절 해태 타이거즈(현 KIA)와 삼성 라이온즈, KIA를 거치며 리그를 대표하는 잠수함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은퇴 후 KIA,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두산 베어스에서 투수코치와 수석코치, 퓨처스(2군) 감독 등을 역임했다.
2019년 KT의 세 번째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첫 시즌 팀 창단 후 첫 5할 승률로 정규시즌을 마쳤고 이듬해 정규시즌 2위에 올라 팀 첫 '가을야구'를 함께했다.
2021년에는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라 통합 우승도 달성했다. 이 감독은 이때 진기록 주인공도 됐다. 선수 시절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이력이 있는 지도자 중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팀 감독이 됐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KT는 전날(10일) 열린 두산과 홈 경기에서 5-4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2위를 확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도 손에 넣었다.
KT는 이로써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4시즌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구단은 "이 감독은 부임한 뒤 선수들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원 팀(One team) 문화를 정착시켰고 하위권에 머물던 팀을 단기간에 강팀으로 성장시켰다"며 "지닌 시즌과 올 시즌 모두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악재 속에서도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등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구단은 또한 "선수단은 이 감독의 지도 아래 하나로 뭉쳐 매 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선수들의 부상 등 어려운 시기에도 리더십을 앞세워 극복했고 연고지 수원 야구팬들에게 사랑 받는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 수 있는 검증된 지도자"라며 3년 연장 계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감독은 계약을 맺은 뒤 구단을 통해 "2019시즌부터 구단의 아낌 없는 지원과 선수단, 코칭스태프 노력이 있었기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재계약을 선택한 팀과 이창호 구단 대표이사(사장)에게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꾸준히 강팀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단을 지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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