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야구대표팀에 '와일드 카드'로 선발돼 듣든한 맏형 노릇을 한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홈 팬 앞에서 올 시즌 마지막 투구를 했다. 박세웅은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을 마친 다음날인 지난 8일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인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9일 잠실구장으로 가 당시 서울 원정길에 오른 소속팀에 합류했다. 팀 동료들과 동행한 그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종운 롯데 감독대행이 언급한 것처럼 박세웅은 이날 선발 등판을 준비했다. 정규시즌 롯데의 마지막 홈 경기였다. 그리고 소속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박세웅에게도 이날이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됐다.
박세웅은 홈 팬 앞에서 후회 없이 공을 던졌다. 출발은 다소 주춤했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에 볼넷을 내줬다. 정수빈은 후속타자 호세 로하스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무사 2루 상황에서 로하스는 박세웅을 상대로 적시타를 쳤다.
선취점을 내줬으나 박세웅은 추가점을 내주지 않고 해당 이닝을 마쳤다. 그는 이후 안정을 찾았다. 2회초 세 타자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초도 삼자바범퇴로 끝냈다.
4, 5회초 각각 김인태와 양석환에게 적시타를 내줘 실점했으나 박세웅은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그사이 팀 타선은 박세웅 어깨를 가볍게했다.
롯데 타자들은 6회까지 유강남의 홈런 포함 장단 16안타로 11점을 냈다. 이 감독 대행은 6회말 종료 후 공수 교대 과정에서 박세웅을 대신해 두 번째 투수로 김상수를 마운드 위로 올렸다.
박세웅은 이날 6이닝 동안 107구를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하며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또한 롯데가 리드를 유지하고 경기가 끝날 경우 승리투수가 된다.
반면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은 조기 강판됐다. 그는 1.2이닝 동안 43구를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3실점했다.
/부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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