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마지막 정규리그 선발 등판 일정이 조정됐다. 류현진은 당초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있는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그러나 토론토 구단은 29일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30일 탬파베이전에 류현진을 대신해 기쿠치 유세이가 선발 등판한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이날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를 마친 뒤 캐나다와 미국 현지 매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30일 경기 선발투수 변경을 알렸다.
토론토는 양키스에 6-0으로 이겼고 88승 71패가 됐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지켰다. 또한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2위를 유지했다.
슈나이더 감독이 30일 탬파베이전 선발투수를 변경한 데는 이유가 있다. 류현진이 앞선 선발 등판이던 지난 24일 탬파베이와 원정 경기에서 흔들려서다.
그는 당시 패전투수가 되진 않았지만 4.1이닝 동안 7피안타(3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토론토 입장에선 포스트시즌 진출을 빨리 확정하기 위해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뒤로 미룬 셈이다.
기쿠치도 직전 선발 등판이던 25일 탬파베이전에서 4이닝 9피안타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으나 류현진보다는 투구 내용이 나았다.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24일 탬파베이전까지 10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3승 3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은 아메리칸, 내셔널리그 각 지구 1위팀과 나머지 팀들 중에서 승률 1~3위 팀이 나선다. 지구 우승팀을 제와한 승률 1~3위 팀들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4위인 시애틀 매리너스에 2경기 차로 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류현진이 10월 1일 탬파베이전에서 앞선 선발 등판 경기 부진을 딛고 좋은 투구를 보여도 포스트시즌 첫 판에 뛸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토론토가 와일드카드 2위를 확정할 경우 10월 4일부터 6일까지 탬파베이와 3전 2승제 시리즈에서 다시 만난다. 토론토는 케빈 고즈먼,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를 1~3차전 선발투수로 낙점할 것이 유력하다.
토론토가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통과해 다음 단계로 올라가더라도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종료 후 토론토와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상황에 따라 10월 1일 탬파베이전이 류현진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지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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