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 배달을 수행하는 라이더를 조합원으로 둔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이 추석 연휴로 배달료 정산이 늦어지는 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배민에 입점한 식당 사업자는 정산대금을 최대 8일 앞당겨 받은 것과 대조적이라고 주장했다. 배민은 "약관에 따라 원칙대로 지급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27일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배민은 자영업자 처우를 고려해 정산대금 사전 지급을 진행했듯이 라이더에게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라이더는 주 단위로 배달료 정산을 받는다. 수요일부터 그 다음주 화요일까지 일하면 3일 후인 금요일에 정산을 받는 구조다.
다만 이번 연휴에는 지급일이 추석 당일이어서 전주 수요일부터 이번주 화요일까지 일해 번 배달료를 연휴가 끝난 후인 오는 10월 4일에 받는다. 노조 측은 "그동안 배민은 명절을 앞두고 라이더에게 사전 정산지급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기존 지급일(29일) 5일 후에나 받게 됐다"며 "라이더는 한 주 벌어서 한 주를 살아가기 때문에 연휴 전에 돈이 필요한 건 자영업자와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배민측은 "약관에 따라 지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관에 따르면 지급일이 토요일이나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영업일에 정산이 지급된다. 사전 정산지급은 라이더 편의를 고려해 진행해온 것이며 올해는 추석 연휴 기간이 과거와 다른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배민측은 "시스템적으로 배달료 정산 프로그램 일자를 임의로 조정할 수 없으며 수기로 진행할 경우 정산 과정에서 오류가 생길 수도 있다"며 "약관에서 벗어나 임의로 진행할 시 혼선이 생길 수 있어 이같이 지급일을 결정하고 라이더에게도 사전 공지했다"고 말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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