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고개를 숙였다. 토론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에 있는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경기를 치렀다.
류현진은 선발투수로 나왔는데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탬파베이 타선을 상대로 4.1이닝 동안 89구를 던졌고 7피안타(3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노 디시전 게임'이 되며 패전은 면했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62에서 3.31로 올라갔다.
출발부터 삐긋했다. 1회말 선두타자 얀디 디아스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솔로 홈런을 내줬다. 해당 이닝에서 추가 실점했다.
헤롤드 라미레스, 후니오르 카미네로에 볼넷을 내줬고 2사 1, 2루 상황에서 상대한 조시 로에 6구째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마뉴얼 마르고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해당 이닝을 간신히 마쳤다. 탬파베이는 류현진을 상대로 4점을 내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2회말도 위기를 맞이했다. 2사 1, 2루로 몰렸는데 커티스 미드의 잘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가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3회말 1사 후 카미네로에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타자 로와 마르고를 각각 3루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안정을 찾는가 싶었으나 4회말 다시 장타를 내줬다.
선두 타자로 나온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 4구째 솔로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 3피홈런을 내준 건 지난 2021년 8월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758일 만이다.
류현진은 1사 후 디아스에 안타를 내줬으나 라미레스와 미드를 유격수와 3루 땅볼로 유도하고 힘겨운 4회말을 마쳤다. 5회말에도 마운드 위에 올랐으나 선두 타자 이삭 파레데스를 8구째 볼넷을 내줬고 로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 2루로 몰리자 토론토 벤치는 교체 카드를 꺼냈다.
류현진의 투구수가 90구에 가까워져서다. 류현진은 트레버 리처즈에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가며 이날 자신의 등판을 마쳤다.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토론토 타선이 힘을 내 패전투수가 되진 않았다. 0-5로 끌려가던 토론토는 6회초 조지 스프링어가 2타점 적시타를 쳐 추격을 시작했고 이어진 찬스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카반 비지오가 연달아 적시타를 날려 4-5로 따라붙었다.
8회초에는 폭투로 점수를 내 5-5로 균형을 맞췄고 이후 만루 기회에서 위트 메리필드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6-5로 역전했다. 그러나 토론토는 웃지 못했다.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탬파베이는 9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디아스가 토론토 6번째 투수 조던 로메로에 2루타를 쳐 출루했고 이어 타석에 나온 라미레스가 안타를 쳐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타자 미드가 적시타를 쳐 6-6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로메로는 파라데스를 삼진으로, 카미네로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주자 미드를 2루에서 잡아내고 한 숨을 돌렸다.
하지만 이어 타석에 나온 로에게 2구째 안타를 내줬고 3루 주자 라미레스가 홈으로 들어왔고 탬파베이는 7-6으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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