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일까.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고 있는 배지환이 부진한 플레이를 보였다.
피츠버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PNC 파크에서 뉴욕 양키스와 MLB 인터리그 홈 경기를 치렀다. 배지환은 2루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는데 3타수 무안타으로 침묵했고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4푼2리에서 2할3푼9리(305타수 73안타)로 떨어졌다. 배지환은 전날(16일) 경기에서 마음 고생이 심했다.
6회말 타석에 친 공이 양키수 투수 앤서니 미시에워츠 머리에 맞고 우익수쪽으로 갔다. 공식 기록은 내야안타가 됐고 배지환은 이 타구로 타점 하나를 올렸다.
그러나 기뻐할 수 없었다. 경기 도중 일어난 불의의 상황 때문이다. 배지환은 마음에 부담이 됐을까. 이날 경기 9회초 역전패 빌미가 된 악송구를 범했다.
17일 경기에서도 타석에서 힘을 내지 못했다. 배지환은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후속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스의 2점 홈런에 홈으로 들어와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타석에선 침묵했다.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 5회말에는 3루 뜬공, 8회말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양키스에 3-6으로 져 2연패를 당했다. 양키스는 1회초 오스틴 웰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진 찬스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2타점 적시타를 쳐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피츠버그가 1회말 레이놀스의 투런포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으나 양키스는 3회초 선두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4-2로 달아났다.
피츠버그가 4회말 다시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양키스는 6회초 1사 2, 3루 상황에서 나온 피츠버그 두 번째 투수 헌터 스트라턴의 폭투에 3루 주자 애런 저지가 홈을 밟아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8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온 오스왈도 카브레라가 솔로포를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타구에 맞은 미시에워츠는 1주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그는 정밀 검진을 받은 뒤 뉴욕으로 이동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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