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이 '손맛'을 봤다. 샌디에이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펫코 파크에서 애리조나와 더블헤더 1차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허리케인 힐러리 영향으로 더블헤더로 일정이 조정됐다. 김하성은 3루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8푼1리에서 2할8푼(407타수 114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 장타를 쳤다. 그는 애리조나 선발투수 메릴 켈리가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렸다.
잡아당긴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0-2로 끌려가던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한 방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시즌 16호 홈런으로 김하성의 시즌 타점은 45개로 늘어났다. 그는 지난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17일 만에 다시 한 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또한 켈리를 상대로는 지난 시즌에 이어 통산 두 번째 홈런 그리고 MLB 데뷔 후 개인 통산 5번째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만들었다.
그러나 첫 타석 기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2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선 삼진, 7회말 네 번째 타석은 2루 뜬공에 그쳤다. 김하성에게 더블헤더 1차전 마지막 타석이 된 9회말 1사 2, 3루 상황에선 1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에게 선두 타자 홈런을 허용한 켈리는 경기에선 웃었다. 애리조나는 샌디에이고에 6-4로 이겼다.
샌디에이고는 9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후안 소토가 좌익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켈리는 5.1이닝 3실점했으나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10승째(5패)를 올렸다.
켈리는 지난해(2022년) 13승 8패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두자리수 승수를 달성했다.
애리조나 마무리 투수 폴 시월드는 구원에 성공, 시즌 26세이브째(3승 2패)를 올렸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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