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스퀘어에닉스가 시리즈 7년 만에 신작 '파이널 판타지 16'을 선보였다. 고품질 그래픽 속 전투 액션을 특징으로 한 플레이스테이션5 전용 게임으로, 전작을 플레이해보지 않거나 콘솔 액션에 익숙지 않은 초심자도 진입장벽 없이 즐길 수 있다.
영화적인 연출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소 잔혹하고 어두우면서 감성적인 장면, 음향들이 연이어 등장한다. 전작과 달리 처음부터 '청불'을 염두에 두고 만든 덕에 대규모 전투에서 유혈이 낭자하고 액션이 사실적이다.
전투가 중심인 대다수 게임에선 스토리나 컷신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파이널 판타지 16은 스토리가 길게 이어지더라도 스킵하기보단 감상하는 편을 택하게 된다. 오히려 공포에 질린 얼굴이나 섬세한 무기, 흔들리는 불안한 카메라 등이 버튼 액션의 쾌감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전투에서선 회피 스킬로 적들의 공격 타이밍에 받아치는 패링, 반격 등 다양한 콤보와 연계해 패드 특유의 찰진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적이 '테이크다운' 상태에 빠졌을 때 공격을 연타하고, 게임 진행에서 얻게 되는 소환수 각각의 특수 능력과 콤보를 익혀 상황에 따라 조합하는 과정도 재미 요소다. 결정적인 공격 순간에 나오는 시네마틱 연출도 전투의 화려함을 배가한다.
전투 자유도는 높은 편이지만 소울라이크류처럼 난해한 고난도 전투 액션은 아니다. 자동 요소를 지원해 배틀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스토리 포커스'와 배틀 액션을 수동으로 최대한 즐기는 '액션 포커스' 등 두 가지 모드를 제시할 만큼 친절한 데다, 직관적인 버튼 액션 조작에 회피 판정 시간도 짧지 않게 주는 편이다.
맵은 각 지역과 대륙을 이동하는 선형적인 형태로 스토리 진행을 그대로 따라가면 된다. 내비게이션은 따로 없지만 오픈월드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길이 크게 복잡하진 않아 헤맬 위험은 없다. 다만 오픈월드를 선호한다면 아쉬울 수 있는 지점이다. 메인 퀘스트 외 사이드 퀘스트들은 큰 특색이 없는 반복적인 작업들에 가깝다.
파이널 판타지 16은 이미 첫 주 300만 판매고를 올린 데다 평단도 좋은 만큼 재미가 검증된 신작이다. PS5를 보유하고 있다면 연출과 전투 모두에서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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