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 당황했어요."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1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날 오후 체육관이 아닌 병원으로 향했다. 선수단은 이날 오후 4시께 안산 이동을 준비했다. 그런데 김 감독에게 문제가 생겼다. 어지로운 중상을 느꼈는데 정도가 점점 더 심해졌다.
김 감독은 결국 선수단 출발 시각 10분여를 남기고 동행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했다. 구단 사무국도 선수단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이런 이유로 이날 경기는 김태종 수석코치가 대행을 맡았다. 김 코치는 OK금융그룹전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많이 놀랐다"며 "병원 검진 결과에 대해 아직까진 듣지 못했는데 별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걱정했다.
삼성화재 선수들은 이날 1세트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주포' 노릇을 해야하는 이크바이리(리비아)까지 어깨에 탈이 났다.
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어깨 결림 증상을 호소했다. 김 코치는 결단을 내렸다. 이크바이리는 1세트만 뛰었고 2, 3세트에는 웜업존에 있었다.
9점 공격성공률 69.2%를 기록했다. 이크바리이를 대신해 1세트 교체로 투입된 신인 박성진이 2, 3세트에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진은 이날 8점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으나 국내 선수들로만 뛴 2, 3세트 경기력이 더 좋았다. 김 코치는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 경기 초반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힘을 냈다. 2, 3세트는 잘 풀어갔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성진에 대해서는 "팀에 처음 왔을 때 보다는 분명히 나아진 점이 있다"며 "앞으로 해야 할 게 많고 더 성장해야하지만 팀의 미래 중 한 명인 선수"라고 얘기했다.
박성진은 남성고와 명지대를 나온 아웃사이드 히터다. 2022-23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받았다.
/안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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