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봄 배구 진출에 실패한 IBK기업은행. 하지만 사령탑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만약 경기에서 패한다고 하더라도 흥국생명의 1위를 진심으로 축하해주겠다는 마음도 내비쳤다.
IBK기업은행은 15일 화성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승점 47(15승 19패)로 6위에 자리하고 있는 기업은행은 봄 배구 진출이 무산됐다. 반면 상대 흥국생명은 이날 승점 1만 보태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안방에서 상대의 축포를 봐야 할 수도 있는 상황. 김호철 감독은 "유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1년 내내 열심히 했다. 결과는 인정하고, (흥국생명이) 1위를 차지하면 우리도 열심히 축하해주겠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순순히 승리를 내주지는 않겠다는 다짐이다. 김 감독은 "베스트 멤버를 가동한다. 우리 선수들도 오늘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무대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명성을 떨쳤던 김 감독.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이탈리아 출신이다.
이날 아본단자 감독은 처음 만난 김 감독은 "(V리그가)어떤지 물으니 괜찮다더라. 다만 유럽과는 다르다고 했다"라며 "우리 딸과는 잘 아는 사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딸 김미나씨는 과거 이탈리아 무대에서 세터로 활약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이어 "오랜만에 이탈리아어를 했더니 속이 시원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탈리아에서도 감독으로서 많은 팀을 거쳤고, 튀르키예 무대에도 진출한 명성 있는 지도자다"라며 "흥국생명에서도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즌을 마치고 우리 집으로 초대해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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