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하루 만에 다시 1위 자리가 바뀌었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다시 순위표 맨 앞자리로 나섰다.
대한항공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15 27-25)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21승 9패(승점62)가 되며 현대캐피탈(20승 10패 승점61)을 제쳤다.
그러면서 현대캐피탈에 전날 내준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앞선 한국전력전(16일) 풀세트 접전 승리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승점과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14승 16패(승점41)로 5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링컨(호주)이 두팀 합쳐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손가락 부상을 당한 정지석도 12점으로 뒤를 잘받쳤다. 미들 블로커 김규민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8점을 기록하며 높이에서 대한항공 우위에 힘을 실었다.
OK금융그룹은 '주포' 레오(쿠바) 부진이 뼈아팠다. 레오는 이날 15점에 그쳤고다. 신인 신호진이 10점을 내며 분전했으나 소속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 2세트는 한쪽으로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중반 이후 링컨과 곽승석 공격과 블로킹이 더해지며 점수를 벌렸다.
기선제압한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서는 시작 후 연속 득점해 7-1까지 달아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OK금융그룹이 신호진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대한항공은 빈틈을 보여주지 않고 세트 중반 16-7로 달아났다.
앞선 두 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코너에 몰린 OK금융그룹은 3세트는 달랐다. 세트 초반부터 점수를 쌓으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저력이 있었다. 곽승석이 스파이크와 서브 에이스로 연속 득점해 7-7로 균형을 맞췄다. 정지석의 공격이 통하며 10-9로 역전했다.
2~3점 차로 꿀려가던 OK금융그룹은 레오의 후위 공격과 상대 범실로 17-18로 다시 쫓아갔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다시 한 번 OK금융그룹 범실과 곽승석의 스파이크를 묶어 21-18로 치고나갔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은 해당 세트에서 흐름을 찾기 시작한 레오를 앞세워 추격했고 21-21로 따라붙었다. 1, 2세트와 달리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고 뒷심에서 대한항공이 앞섰다.
대한항공은 25-25에서 레오가 시도한 공격을 미들 블로커 조재양이 블로킹으로 잡아내 리드를 잡았다. 다음 랠리에서는 레오가 때린 공이 아웃되면서 대한항공은 3세트로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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