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선두 대한항공 추격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OK금융그룹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22 16-25 25-18)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5라운드 일정을 산뜻하게 출발했고 16승 9패(승점49)가 되며 2위를 지켰다. 1위 대한항공(19승 5패 승점55)와 격차도 좁혔다. OK금융그룹은 4위는 지켰으나 3연패에 빠졌고 12승 13패(승점37)이 되면서 5할 승률 아래로 내려갔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20점, 오레올(쿠바)이 19점을 각각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미들 블로커 최민호는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고 전광인도 10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OK금융그룹은 '주포' 레오(쿠바)가 두팀 합쳐 최다인 26점을 올렸고 송명근과 차지환이 각각 11, 10점씩을 올렸지만 연패를 끊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기선제압했다. 1세트는 후반부들어 승부가 기울었다.
양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19-19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이후 최민호 속공에 이어 세터 이현승이 차지환이 시도한 공격을 가로막고 레오의 공격 범실까지 묶어 23-19로 치고 나가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OK금융그룹은 송명근 공격을 앞세워 21-23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통해 24-21이 되며 한숨을 돌렸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때린 후위 공격이 성공해 1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2세트도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상대 추격을 세트 초반부터 잘 뿌리쳤다. 허수봉과 최민호의 블로킹이 고비마다 나오며 OK금융그룹 공격 흐름을 끊었다.
세트 중반 3점 차로 끌려가던 OK금융그룹이 15-16까지 좁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상대 공격 범실 등을 묶어 허수봉의 서브 순서에서 연속 득점해 20-16으로 다시 달아났다. 최민호와 이현승이 다시 상대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냈고 23-1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OK금융그룹은 레오의 서브 에이스를 시작으로 다시 추격했다. 22-2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광인이 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스파이크에 성공, 현대캐피탈이 다시 한 번 웃었다.
OK금융그룹도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3세트는 달랐다. 세트 초반부터 점수를 쌓아 7-2까지 앞서갔다. 현대캐피탈도 추격에 나서 세트 중반 10-14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의 기세가 해당 세트에선 현대캐피탈을 눌렀다.
팀 공격성공률에서도 차이가 컸다. OK금융그룹이 75%를 기록한 반면 현대캐피탈은 해당 세트에서 35%로 뚝 떨어졌다. OK금융그룹이 비교적 여유있게 3세트를 가져가며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는 초중반까지는 팽팽했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세트 중반부터 현대캐피탈쪽으로 흐름이 넘어왔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고 17-12까지 달아났다. OK금융그룹이 세트 중반 16-18까지 추격했지만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이 다시 살아났고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며 23-16을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천안=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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