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스타전 휴식기 전후로 연달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남자부 KB손해보험이 그렇다.
KB손해보험은 올스타전을 앞두고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지난달(1월) 27일 치렀다.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다.
올스타전(1월 29일)을 마친 V리그는 31일 5라운드 일정에 들어갔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를 만났고 27일 경기에 이어 다시 5세트까지 가는 긴 승부를 펼쳤다.
KB손해보험은 두 경기에서 승점을 모두 챙겼다. 소득은 있다. 그리고 우리카드전은 0-2로 세트를 끌려가며 패할 가능성이 컸으나 이를 뒤집었다. 한국전력전 풀 세트 패배에 따른 아쉬운 마음을 우리카드전 역전승으로 풀 수 있었다.
이날 두팀 합쳐 가장 많은 46점을 올리며 짜릿한 뒤집기 승리 주역으로 꼽힌 비예나(스페인)는 "경기를 준비한 결과가 좋게 나와 다행"이라며 "시작은 안 좋았지만 팀 동료들이 집중력이 좋았고 영리한 배구를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예나가 언급한 '영리한 배구'는 무엇일까. 그는 "상대팀 블로킹을 잘 이용했고 여기에 상대팀 세터를 잘 흔들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촘촘히 이어진 풀세트 승부에 따른 체력적인 부담은 없을까. 비예나는 "5세트까지 승부는 괜찮다"고 얘기했다.
그는 "팀 트레이너도 그렇고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 모두 동료들의 체력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내 경우에도 앞선 부상 상황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풀세트 승부라도 팀이 이긴다면 힘이 더 난다"고 웃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도 "역시 승리가 최고의 휴식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후 감독은 "앞선 경기(한국전력전)는 패했지만 풀세트까지 갔다. 선수들이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끌고 갈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카드 역시 올스타 휴식기 전후로 두 경기를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지난달(1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른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와 KB손해보험과 홈 경기다.
우리카드는 해당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고 승점2를 손에 넣는데 그쳤다. 우리카드는 1위 대한항공과 2위 현대캐피탈을 연파했지만 공교롭게도 이후 만난 7, 6위팀에게 연달아 덜미를 잡혔다.
KB손해보험은 지난 4라운드 우리카드와 맞대결에 이어 이번에도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장충체육관=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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