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제조사들의 출하량은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2억600만 대로 전년 대비 11.3%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출하량이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불확실성, 수요 둔화 등이 시장을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 대로 전년보다 18.3%나 줄었다.
지난해 주요 제조사들의 출하량도 줄줄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억6천100만 대, 애플은 2억2천600만 대로 전년보다 각각 4.1%, 4.0% 출하량이 감소했다.
중국 업체들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샤오미는 전년보다 19.8% 감소한 1억5천300만 대를 출하했다. 오포는 1억300만 대, 비보는 9천900만 대를 출하하며 전년보다 각각 22.7%, 22.8%나 줄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21.6%)와 애플(18.8%)은 출하량 감소에도 점유율이 올랐다. 2021년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0.0%, 애플이 17.3%였다.
같은 기간 샤오미 점유율은 14.9%에서 12.7%로 떨어졌다. 오포는 9.8%에서 8.6%로, 비보는 9.4%에서 8.2%로 하락했다.
IDC는 "연말 출하량이 이전 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공급업체들은 수익성에 집중하며,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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