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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찬 흥국생명 감독 여자부 공식전 데뷔 승 '웃을 순 없네'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첫 단추는 잘 끼웠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우리캐피탈 드림식스(현 우리카드) 대한항공, KB손해보험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KB손해보험에서는 수석 코치를 거쳐 팀 지휘봉도 잡았다.

그는 지난해 4월 다시 V리그 코트로 돌아왔다. 그에겐 다소 낯선 여자팀으로 오게됐다. 권 감독은 박미희 전 감독에 이어 흥국생명 사령탑을 맡았다.

새롭게 닻을 올린 흥국생명은 1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2022 순천·도드람 프로배구대회 개막전을 치렀다. 권 감독에게는 여자팀 사령탑 부임 후 첫 공식 경기가 됐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이 1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이자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인 IBK기업은행과 경기 도중 김다은(오른쪽)가 리베로 김해란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개막전이자 A조 조별리그 첫 상대는 김호철 감독이 이끌고 있는 IBK기업은행이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서남원 전 감독에 이어 IBK기업은행 선수단을 맡았다. 그런데 김 감독도 당시 여자팀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김 감독이 여자팀 컵대회 경기를 치른 건 이날이 처음이다. 김 감독이 마지막으로 치른 컵대회는 2014년 안산에서 열린 대회로 당시 그는 남자부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았다. 이런 이유로 두 사령탑에겐 이날 경기는 의미가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권 감독은 흥국생명 사령탑 부임 후 공식전 첫 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그러나 권 감독은 걱정이 앞선다. 흥국생명은 이날 8명만 코트로 나왔다. 개막전을 앞두고 팀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가 5명이 나왔다.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전에서 로테이션을 도는 미들 블로커와 리베로 자리를 제외하고 세터, 아웃사이드 히터, 아포짓으로 나온 선수는 교체 없이 뛰었다. 경기 출전 여부에 관심을 모았던 김연경이 1~4세트를 풀로 뛴 이유다.

흥국생명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이 1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이자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인 IBK기업은행과 경기 도중 디그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권 감독은 IBK기업은행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교체 없이 끝까지 경기를 뛰게 되는 상황이라 체력적인 부분도 그렇고 부상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며 "그러나 김연경을 비롯해 김나희, 김해란, 김미연 등 고참 선수들이 끝까지 버틸 수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베테랑 리베로인 김해란에 대해서도 따로 언급했다. 권 감독은 "(김)해란이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도수빈을 먼저 내보내려고 했는데 (해란이가)자신이 먼저 뛰겠다고 했다"며 "후배 선수들도 다 따라서 하더라"고 덧붙였다.

여자팀 사령탑으로 공식경기 첫승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권 감독은 "코로나19로 아픈 선수들이 있고 교체 선수도 없이 뛴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좀 어설픈 첫승 같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그나마 사흘이라는 시간이 주어지는 셈이다.

권 감독은 "선수들은 우선 휴식을 취한다. 다음 경기는 내일부터 구상해보겠다"며 "운동량을 줄여야할 것 같다. 선수 교체가 없어서 체력이 어느 정도로 버티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흥국생명 선수들이 1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이자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인 IBK기업은행과 경기 도중 공격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그러면서 "우리팀도 그렇고 다른 팀들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자가 나오면 안되는 상황이다. 아무래도 이 부분에 대해 신경을 쓰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보다 이틀 앞선 15일 GS칼텍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A조는 당초 초청팀으로 히사미츠(일본)가 속했다. 그러나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아 이번 대회 참가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A조는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GS칼텍스 3팀으로 조정됐다. B조는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 페퍼저축은행 4팀이 속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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