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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2진 나선 일본에 3-2 진땀승


12일 호주와 격돌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한국 남자배구가 한일전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태국 나콘빠톰 시티에서 열린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예선 2라운드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일본에 3-2(25-18 27-25 26-28 21-25 15-13)로 이겼다.

한국은 홍콩을 손쉽게 꺾으며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지만 지난 9일 태국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사진=아시아배구연맹(AVC)]

이날 역시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고도 풀세트까지 허용해 역전패 위기까지 몰렸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서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2019년 아시아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패했던(1-3 패) 한국은 약 3년여 만에 성사된 한일전에서 복수에 성공했다. 역대 상대 전적은 75승 56패가 됐다.

그러나 V리그 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은 2진급 선수단을 파견한 일본에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등 경기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세터 한선수(대한항공)를 필두로 나경복(우리카드), 임성진(한국전력)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나섰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허수봉(현대캐피탈)이 배치된 가운데 미들 블로커(센터)는 김규민(대한항공), 최민호(현대캐피탈)로 구성됐다. 리베로는 박경민(현대캐피탈)이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1세트를 가져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15-14에서 허수봉의 백어택 득점 이후 최민호가 일본 공격을 완벽히 차단하며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최민호는 19-15에서도 일본 오타케 잇세이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어 나경복과 허수봉의 연속 득점이 더해지며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23-16에서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그리고 허수봉이 마지막 득점을 책임지며 1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서 한국은 나경복 연속 서브 에이스로 경기 초반을 유리하게 풀어갔다.

세터 한선수는 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도 속공을 연결하는 등 일본의 허를 찌르는 패턴으로 경기를 조율했다.

임성진이 서브를 시도하는 모습. [사진=아시아배구연맹(AVC)]

임성진의 중앙 백어택과 한선수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11-6으로 달아난 한국. 그러나 리시브 불안과 공격 범실로 인해 큰 점수 차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24-24 듀스를 허용했다.

하지만 역전까지는 허락하지는 않았다. 25-25에서 임성진의 3인 블로킹을 뚫어냈고, 이후 일본 히로코 오자와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세트 스코어 2-0이 됐다.

한국은 3세트도 크게 앞서며 셧아웃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듀스 접전 끝에 3세트를 내줬다.

4세트 역시 일본이 가져가면서 한국은 또다시 먹구름이 드리웠다. 14-18에서 황택의(KB손해보험)의 서브를 발판삼아 균형을 맞췄지만 끝내 세트를 뒤집지 못했다.

역전패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 한국은 시소 게임에서도 1점 차 리드를 계속 이어갔다.

한국은 경기 막판 일본 블로킹을 이용한 임성진의 공격이 통하면서 14-12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임성진의 서브 범실로 흐름이 끊겼지만 나경복이 마지막 득점을 책임지면서 한일전을 승리로 마쳤다.

한국과 12일 오후 8시 호주와 예선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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