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대한민국배구협회(이하 배구협회)가 여자배구대표팀을 재소집한다. 배구협회는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2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대표팀 예비 소집 명단을 15일 발표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열린다. 네덜란드와 폴란드가 공동 개최한다. 세자르 곤살레스(스페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여자배구대표팀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잡음이 있다.
곤살레스 감독은 FIVB 주최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일정을 마친 뒤 지난 5일 한국에 왔다. 그는 다음날(6일) 오후 V리그 여자부 사령탑과 만났다.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설 대표팀 선수 선발을 비롯해 향후 운영 과정 등을 서로 얘기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세자르 감독과 대표팀에 소속팀 선수를 보내야하는 프로 사령탑 사이에 감정의 골만 더 깊어졌다.
여러 매체를 통해 당시 간담회 분위기가 전해졌다. 곤살레스 감독은 세계선수권 대회 준비를 위해 예비 엔트리 16명 소집을 요구했고 프로팀 사령탑들은 난감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V리그는 8월 전남 순천에서 컵대회를 치른다. 그리고 세계선수권 대회는 2022-23시즌 V리그 개막을 코앞에 두고 끝난다. 대표팀에 소집될 경우 V리그 시즌 준비에 차질을 피할 순 없는 상황이 된다.
프로팀 사령탑들은 예비 엔트리 16명 소집을 대신해 세계선수권 출전 엔트리인 14명에 맞춰 선수를 선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세자르 감독은 16명을 계속 요구했다. 프로팀 감독들이 제시한 14명 소집도 일리는 있다.
어차피 이번 대표팀 강화 훈련이 끝나도 선발 선수 16명 중 2명은 세계선수권대회에 함께하지 못한다. 프로팀 사령탑 입장에서는 시즌 준비 과정에서 생기는 빈틈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름 절충안을 제시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배구협회는 세자르 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이날 발표된 선발 선수는 모두 16명이다. '세자르호'는 오는 8월 1일 충북 진천에 있는 진천선수촌에 모인다.
곤살레스 감독은 지난 6일 프로팀 사령탑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당일 출국했다. 대표팀 재소집에 맞춰 입국 예정이지만 일정이 확정된 건 아니다.
VNL에서 승점을 하나도 손에 넣지 못하고 전패를 당한 '세자르호' 입장에선 FIVB 랭킹 관리를 위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가 중요하다.
배구협회는 또한 여자배구대표팀에서 통역을 맡을 인원과 매니저, 볼 트레이너 등 지원 인력을 공개 모집한다. 접수 기간은 오는 22일까지다. 관련 내용은 배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2 여자배구세계선수권대회 강화훈련 대표팀 명단
▲세터 : 김하경(IBK기업은행) 안혜진(GS칼텍스) 염혜선(KGC인삼공사)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 강소휘(GS칼텍스)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이선우, 이소영(이하 KGC인삼공사) 이한비(페퍼저축은행) 정지윤(현대건설) 표승주(IBK기업은행) ▲미들 블로커(센터) : 박은진, 정호영(이하 KGC인삼공사)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리베로 : 김연견(현대건설) 한다혜(GS칼텍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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