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소속 의원 170명 전원의 이름으로 국회에 7월 임시국회(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원(院)구성 협상 난항으로 한 달 가까이 국회가 공전되자 여당을 압박하기 위해 '단독 개원'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오영환·전용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사과를 찾아 민주당 의원들을 대표해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오 의원은 "이제 7월 1일 14시(오후 2시)부터 언제든 본회의는 열릴 수 있다"며 "그전까지 저희는 정부, 여당과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설득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고유가까지 4대 고(苦)가 산적해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국회는 지금 국회의 일을 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권 원내대표도 직무유기를 그만하고 하루 빨리 국회 정상화에 힘 써주실 때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한 권 원내대표의 필리핀 출국을 겨냥해 "필리핀 가서 특사 활동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국회가 제 역할을 통해 4중고의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해 일해야 될 때란 말씀을 드리면서 국민의힘에 국회 정상화를 다시 한 번 촉구하는 바다"라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 순방 직후 박순애 교육부장관과 김승희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를 임명 강행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저희가 오늘 7월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함으로써 이틀만 더 기다리면 얼마든지 정상적 인사청문 절차를 진행해 국민 앞에 교육부, 복지부 장관(후보자)의 검증을 이룰 수 있다. (대통령은)임명 강행이라는 있을 수 없는 일을 또다시 선택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이 7월 국회 단독 개원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놓고 "2020년 전반기 국회의 재현이 될까 매우 우려스럽다"며 "또다시 입법 폭주로 사사건건 정부 발목 잡기에 나선다면 정부는 제대로 일할 수 없고, 민생은 더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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