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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재생원료로 만든 '리뉴어블 벤젠' 첫 수출


폐식용유 등에서 추출한 '리뉴어블 납사' 활용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SK지오센트릭이 재생원료로 만든 '리뉴어블 벤젠'의 첫 수출에 성공했다. 독일, 핀란드 석유화학 기업과 협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친환경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공급한다.

SK지오센트릭이 생산한 리뉴어블 벤젠 2천 톤이 지난 14일 울산 CLX SK부두에서 첫 수출 길에 올랐다. [사진=SK지오센트릭]
SK지오센트릭이 생산한 리뉴어블 벤젠 2천 톤이 지난 14일 울산 CLX SK부두에서 첫 수출 길에 올랐다. [사진=SK지오센트릭]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화학사업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은 20일 폐식용유, 팜유 등에서 추출한 리뉴어블 납사(Renewable Naphtha)를 활용해 '리뉴어블 벤젠'을 생산·수출했다고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이 핀란드 최대 석유회사 네스테(Neste), 독일계 화학회사 코베스트로(Covestro)와의 협력으로 생산한 리뉴어블 벤젠 2천 톤이 지난 14일 울산CLX SK부두에서 아시아 시장 최대 수요처인 중국 수출길에 오른 것이다.

리뉴어블 납사는 원유에서 추출한 일반 납사(Naphtha)와 다르게 친환경 원료에서 뽑아내 이를 원료로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기존 화석연료 대비 탄소배출이 적어 친환경 저탄소 제품 생산을 희망하는 고객사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리뉴어블 납사를 네스테로부터 공급받아 유럽연합(EU)의 친환경 국제공인 인증 'ISCC 플러스'를 받은 울산공장에서 리뉴어블 벤젠으로 만든다 'ISCC 플러스'는 생산부터 최종제품까지 친환경성을 점검해 우수한 시스템을 갖춘 기업에 부여된다.

SK지오센트릭은 리뉴어블 벤젠을 코베스트로 중국 공장으로 수출하고, 코베스트로는 최종적으로 '친환경 폴리우레탄'을 생산한다. 폴리우레탄은 자동차 내-외장재, 전자제품, 의료기기 등 생활에서 산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수요를 가지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올해와 내년에 걸쳐 리뉴어블 벤젠을 지속적으로 생산, 수출할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은 유수의 글로벌 석유화학기업과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함에 따라 향후 아시아 시장에서 급증하는 친환경 제품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우혁 SK지오센트릭 아로마틱사업부장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그린 포 베터 라이프(Green for better life)' 전략에 맞춰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리뉴어블 벤젠 수출을 가시화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리뉴어블 납사로 리뉴어블 벤젠을 만들어 친환경 폴리우레탄 생산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기업간의 협력으로 큰 시너지가 창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스테 메르세데스 알론소(Mercedes Alonso) 부사장은 "화학 산업은 친환경 원료 생산의 노하우가 쌓이며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이번 3사간 협력이 방대한 양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친환경 사업의 성공으로 석유화학업계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코베스트로 수체타 고빌(Sucheta Govil) 최고영업책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 시장을 확대시키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력으로 생산된 제품은 여러 완성품 제작 공정에서 가공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한 기술적인 장점 뿐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도울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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