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원정 가기 전 준비를 했죠." LG 트윈스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주중 원정 3연전을 치렀다. 그런데 류지현 LG 감독은 9일 광주 경기를 마친 뒤 선수단과 함께 서울로 오지 않았다.
류 감독은 서울이 아닌 경기도 이천시로 갔다. 그는 이천에 있는 LG챔피언스파크를 찾았다. 류 감독이 이천으로 간 이유는 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뛰고 있는 젊은 유망주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다시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임찬규, 김영준(이상 투수) 등을 보기위해서다.
광주 원정을 마친 LG 선수단은 10일부터 12일까지 잠실구장에서 '한 지붕 두 가족'이자 '서울 라이벌'인 두산 베어스와 주말 홈 3연전을 치른다. 류 감독은 주말 3연전 첫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천행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한달에 한 번은 퓨처스팀을 직접 찾기로 했다"며 "올 시즌은 4, 5월을 다녀오지 못해 이번 광주 원정을 마친 뒤 이천을 가기로 아예 일정을 정했다. 그래서 차도 직접몰고 광주로 갔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퓨처스팀에서 계속 보고를 받고 있지만 아무래도 직접 찾아가서 선수들을 보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도 있다"고 덧붙였다.
LG 퓨처스팀은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가졌다. 류 감독은 4회말 2사 상황까지 경기를 보고 LG 챔피언스파크를 출발했다. 잠실구장에서 1군 경기 준비를 위한 시간이 다가와서다.
류 감독은 "오늘 퓨처스 경기 선발 등판한 김영준의 투구도 지켜봤다. 11일 선발 등판 예정인 임찬규의 컨디션과 몸상태도 점검했다.
김영준은 이날 롯데 퓨처스팀을 상대로 5이닝 동안 73구를 던졌고 4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김영준에 대해 "한창 좋았을 때와 견줘 구속은 아직 안왔지만 무엇보다 적은 투구수로 이닝을 잘 마치는 상황이 좋았다. 잘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아 만족한다"고 언급했다.
LG는 두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조원태(투수)가 다시 퓨처스리그로 이동하고 이지강(투수)이 콜업됐다. 류 감독은 "(조원태는)퓨처스에서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다"며 "1군에서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았지만 1군 경기 흐름과 분위기 이런 부분이 선수에게 정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신인이자 좌완 조원태는 지난 주 1군에 첫 등록됐고 지난달(5월)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을 통해 KBO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그는 9일 KIA전에서 2이닝을 던졌다. 무실점 투구를 했으나 몸에 맞는 공과 볼넷을 각각 하나씩 허용했다.
우완 이지강은 조원태보다 입단 연도가 3년 빠른 2019년이지만 역시 올 시즌 개막 후 1군 데뷔한 신인 투수다. 그는 앞서 1군 2경기에 나와 4이닝을 던졌고 4피안타 9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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