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화력대결에서 웃었다. LG는 1일 사직구장애서 열린 롯데와 주중 원정 3연전 둘째 날 경기에서 14-5로 이겼다.
LG로선 전날(5월 31일) 열린 3연전 첫째 날 경기에서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7로 역전패했기 때문에 이날 승부가 중요했다. 롯데도 6연패를 끊고 반등 발판을 마련했기에 이날 이겼다면 연승으로 분위기를 탈 수 있었다.
두팀은 이날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25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을 펼쳤고 경기 초반 대량 득점을 낸 LG가 웃었다. 특히 1회초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날 6타점을 쓸어담은 이재원이 LG 승리 주역이 됐다.
이재원은 지명타자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그는 시즌 6호 홈런를 만루포로 장식했다. 만루 홈런은 개인으로서도 처음이다. 6타점 또한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 됐다.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한 손호영도 자신의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프로 데뷔 후 처음 손맛을 봤다. 9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나온 솔로 홈런으로 승리 자축포가 된 셈.
이재원은 경기가 끝난 뒤 "첫 만루 홈런이라 기분이 좋다. 여기에 팀이 이겼다는 게 의미가 더 크다"며 "항상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고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특별히 노린 구종이나 코스는 없었다"며 "타격 타이밍에 좀 더 신경썼다. '덤비지 말자'고 생각했다. 운도 좀 따라준 면이 있어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재원은 이날 두 차례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왔다. 1회초 만루에선 아치를 그렸으나 두 번째 만루인 4회초에는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그는 "또 한번 만루 홈런을 치려고 욕심내지 않았다"며 "출루를 해 팀 승리에 힘이 됐으면 했다"고 얘기했다.
류지현 LG 감독도 "경기 초반인 1회 이재원이 만루 홈런을 쳐 승기를 가져올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류 감독은 "이재원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6타점)과 손호영의 프로 데뷔 첫 홈런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손호영도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이호준 타격코치가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을 해줘 벤치에서부터 집중했다"며 "이렇게 준비했던게 타석에서 좋은 결과로 나왔다. 첫 홈런인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장타도 치고 경기에 자주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는 LG 타선에 한 개 모자란 12안타를 쳤으나 잔루가 많이 쌓였다. 여기에 몸에 맞는 공을 포함해 4사구를 11개나 허용한 점이 패배 원인 중 하나가 됐다.
/사직=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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