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남녀배구대표팀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여자대표팀은 도쿄올림픽 이후 세대교체라는 화두와 마주했고 남자의 경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복귀를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오는 7월 챌린지리그에 참가한다. 지난 2020년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후 오랜만에 치르는 국제대회다.
남자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서 참가한 여자대표팀과 달리 그동안 국제대회 출전 기회 자체가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상황 탓이기도 하지만 남자배구는 2000년 시드니대회 후 지금까지 올림픽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024 파리행도 쉽지 않다. FIVB 랭킹은 어느덧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VNL도 참가하지 못한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임도헌 감독에게는 여러모로 쉬운 상황이 아니다.
그러나 임 감독은 오히려 지금이 더 중요한 시기라고 보고있다. 챌린저라운드에서 VNL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하고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준비해야한다.
남자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마지막 금메달 획득도 이제 꽤 오래됐다. 김호철 감독(현 IBK기업은행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6년 도하대회 이후 남자대표팀은 금빛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임 감독은 최근 챌린지리그에 나설 대표팀 예비 엔트리 구성을 마쳤다. 그는 28일 오후 서울시 용산에 있는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배구협회와 푸마코리아의 공식 협약식에 참석해 앞으로 대표팀 운영안에 대해 밝혔다.
그는 대표팀 예비 엔트리 선발에 대해 "무엇보다 V리그에서 기록을 기준 삼았다. 그리고 국제경쟁력을 따져봤다"고 말했다. 가장 신경을 쓴 건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이다.
임 감독은 "예전과 달리 특정 포지션 하나만이 아닌 두 자리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을 좀 더 많이 살폈다"고 설명했다. 그는 "허수봉(현대캐피탈) 임동혁(대한항공) 등이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멀티 포지션은 여자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세자르 곤살레스 감독도 언급했다.
곤살레스 감독은 이날 화상으로 참여한 인터뷰를 통해 "한국 선수들은 한 자리가 아닌 여러 포지션에서도 충분히 뛸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다"고 얘기했다.
/용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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