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새로운 시작이고 새로운 대표팀이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지난해 8월 끝난 도쿄올림픽 4강을 뒤로 하고 이제 다시 출발선에 섰다.
대한민국배구협회(이하 배구협회)는 도쿄 4강을 함께한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과 재계약을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라바리니 감독은 폴란드여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배구협회는 라바리니 후임으로 익숙한 인물을 선택했다. '라바리니호'에서 전력분석과 코치로 활동한 세자르 곤살레스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라바리니 감독을 보좌하며 여자대표팀과 함께 도쿄올림픽을 준비한 곤살레스 감독의 '경험'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곤살레스 감독은 28일 서울시 용산에 있는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진행된 배구협회-푸마코리아 공식 협약식을 통해 새로운 대표팀 구성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그는 현재 소속팀(터키 바키방크) 일정으로 이날 현장에 오지 못했다.
대신 화상 연결을 통해 대표팀 선수들과 다시 만났고 협약식 과정과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간단한 인터뷰도 진행했다. 그는 "기존 벽돌을 이용해 새로운 집을 지어야하는 상황"이라며 "이제 새로운 대표팀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곤살레스호'는 오는 5월 2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된다. 곤살레스 감독은 2021-22시즌 터키리그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입국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 국제대회가 많이 있다. 이번 대표팀은 최상의 선수단을 구성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그 출발점이 올 여름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 나서는 대표팀"이라고 얘기했다.
곤살레스 감독은 "나를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 선수들의 가장 큰 목표는 2024 파리올림픽 본선 티켓 획득"이라며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랭킹 산출 방식이 바뀌었고 이부분에 맞춰 관리가 필요하고 중요해졌다. 한국은 현재 13위인데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라바리니 감독의 후임이라는 자리가 부담이 되는 건 아니다"라며 "(라바리니와)올림픽 4강을 진출한 것과 그 뒤를 이어 한국여자대표팀을 맡았다는 것 모두 영광이다. 다시 말하지만 내게는 부담이 아닌 새로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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