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CES 2022' 참석이 불투명해졌다. 당초 정 회장은 CES에서 현대차의 미래 비전을 알릴 예정이었지만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방역 지침 강화로 참석 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서 현대차그룹을 대표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부스를 꾸린다. 이에 따라 정 회장도 CES에 참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9년부터 현대차와 기아차가 번갈아가면서 CES에 참가하고 있으며, 정 회장도 꾸준히 참석해 왔다.
특히 정 회장은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시연해보이거나, 미래 기술을 직접 소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20년에는 UAM(도심항공모빌리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열린 CES는 13년만에 불참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행사가 개최되면서 홍보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2년만에 참가하는 내년 CES에 적지 않게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수소연료전지와 로보틱스, UAM을 비롯해 자율주행차, 전용전기차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참석도 유력해 보였다. 정 회장은 글로벌 '수소 전도사'로 불리고 있는 만큼 수소에너지의 중요성도 적극적으로 설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자가격리 등의 방역 기준이 강화되면서 쉽사리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의 CES 참석 여부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며 "상황을 지켜보면서 참석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CES 2022’의 전시 방향에 대해 다음주 중으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CES 2022'에서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카인 M.Vision POP과 M.Vision 2GO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차량에는 평행주차와 크랩주행이 가능한 'e-코너 모듈', 보행자와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램프' 등 현대모비스의 미래 핵심 기술이 집약돼 있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에게 현대모비스의 신기술을 소개하는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의 대표 제품군인 통합 칵핏·IVI·HUD·전동화·램프 등 관련 핵심 부품 20여 종이 글로벌 고객사 대상으로 전시된다.
이밖에도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로 인해 CES 현장에 오지 못하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전시 콘텐츠를 제공한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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