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선수단은 이날 프로야구선수로서 지켜야 할 행동규범과 실천의지를 담은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선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홍원기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는 김혜성(내야수) 허흥 구단 대표이사(사장), 고형욱 단장 등이 참석했다. 히어로즈 구단은 "윤리강령에는 팬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프로야구선수로서 철저한 자기관리를 실천하며, 사회적 규범인 법과 원칙을 준수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윤리강령은 ▲팬과의 약속 ▲자기 관리 ▲법규와 원칙의 준수 ▲동료에 대한 예의 ▲구단에 대한 존중 등 5개 항으로 구성됐다. 또한 '팬이 프로야구 발전의 원동력임을 잊지 않겠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 '구단의 경영방침과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을 준수하겠다' 등 세부 내용이 포함됐다.
실천규범에는 구체적인 실천 의지를 담았다. 주요 내용으로 '팬들에게 항상 정중하고 예의 바른 모습을 보이며, 각종 팬 소통 행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 '팬의 응원과 환호에 감사함을 표한다' 등 팬을 대하는 선수의 자세를 강조했다.
또한 '정신적, 신체적 컨디션을 유지하여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겠다', 'KBO 규약을 준수하고 클린베이스볼을 실천하겠다' 등 프로야구 선수가 보이고 지켜야 할 기본적인 자세를 명시했다. 그 외에도 '전염성이 강한 질병의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동료를 보호하는데 힘쓰겠다', '소셜 미디어(SNS) 활동 및 평소 언행에도 각별히 신경 쓰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고 단장은 "최근 선수단 내부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잇따라 발생한 점에 대한 자기 반성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구단의 일방적 관리 대상이 아닌 선수단 스스로 윤리 의식을 제고하고 모범적인 구단으로 성장하기 위해 윤리 강령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윤리강령 선포식이 위기 탈피를 위한 단순 보여 주기식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실히 지키고 이행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단장은 "히어로즈 윤리강령 선포에 많은 도움을 준 KIA 타이거즈를 비롯한 동료 구단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고 단장은 이날 선포식에 앞서 퓨처스(2군)팀과 1군 선수단을 차례대로 만났고 윤리강령 제정에 대한 취지를 설명한 뒤 관련 교육도 진행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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