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팀 승리까지 남은 아웃 카운트 하나를 지키지 못했다.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를 치른 한화 이글스가 그랬다.
키움은 한화를 상대로 극적으로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9회말 타석에 나온 변상권이 귀중한 2타점을 올렸다. 키움과 한화는 이날 4-4로 비겼다. 키움은 올 시즌 개막 후 첫 무승부 경기를 치르며 48승 1무 43패로 5위를 유지했다.
한화는 비겼으나 이틀 연속으로 키움을 괴롭혔다. 전날(25일) 승리(7-2 승)에 이어 이날도 마지막까지 키움에 앞서갔다. 한화는 최하위(10위)에 머물렀으나 33승 4무 56패가 됐다.
한화는 2회초 장운호가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 선발투수장시환 공략에 애를 먹던 키움 타선은 4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송성문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후속타자 박동원이 장시환을 상대로 2점 홈런(시즌 20호)을 쏘아 올렸다.
박동원은 장시환이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키움은 선발 등판한 김동혁(5이닝 1실점)에 이어 김태훈과 김재웅이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러나 한화는 8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키움 바뀐 투수 장재영은 첫 번째 아웃 카운트는 잘 잡았으나 후속타자 하주석과 김태연에 각각 볼넷과 안타를 내주면서 1, 2루 몰렸다.
이어 타석에 나온 에르난 페레즈가 적시 2루타를 쳐 2-2로 균형을 맞췄다, 키움 벤치는 장제영을 내리고 김성민을 마운드 위로 올렸다.
그런데 김성민이 첫 타자인 최인호 타석에서 폭투를 범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3루 주자 김태연이 홈으로 들어와 한화는 3-2로 역전했다.
추가점도 바로 나왔다. 최인호가 볼넷을 골라 1사 1, 3루 찬스가 이어졌고 타석에 나온 장운호는 스퀴즈 번트를 댔다. 3루 주자 페레스가 홈으로 들어오며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은 8회말 바뀐 투수 김범수를 상대로 2사 2, 3루 상활까지 만들어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9회말 마지먹 공격에서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변상권이 균형을 맞췄다. 그는 강재민이 던진 3구째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됐다.주 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4-4가 됐다.
2사 2루가 이어졌으나 후속타자 예진원이 중견수 뜬공을 쳐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장시환은 7이닝 2실점하며 올 시즌 첫 승리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으나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면서 승패 없는 '노 디시전 게임'이라는 결과를 손에 넣었다.
그는 올 시즌 지금까지 승리 없이 9패만 기록하고 있다. 첫 승을 또 다시 다음 선발 등판때로 미루게 됐다.
올 시즌 3번째 선발 등판한 김동혁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구원진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패 없는 노 디시전 게임이 됐다. 반면 장재영은 소속팀이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는 바람에 패전 위기를 벗었다.
두 팀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다. 정찬헌(키움)과 라이온 카펜터(한화)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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