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기아가 전년 코로나19 셧다운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2분기 판매·매출·영업이익이 모두 확대됐다.
기아는 올해 2분기 75만4천117대를 판매했으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8조3천395억원, 영업이익 1조4천872억원, 당기순이익 1조3천429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1.3% 늘었고, 영업이익은 924.5%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963.2% 증가했다.
상반기 누계 실적은 판매 144만4천107대, 매출액 34조9천212억원, 영업이익 2조5천636억원 등이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족에 따른 일부 생산차질,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속에서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글로벌 시장 수요 급등과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또한 "쏘렌토·카니발 등 고수익 RV 중심의 판매에 집중하고, 하반기 핵심 신차인 신형 스포티지와 EV6의 성공적 출시로 RV와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경영 환경 관련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다소 완화되고 있으나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3분기에도 계속되는 등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분기 기아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8.2% 감소한 14만8천309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70.9% 증가한 60만5천80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46.1% 증가한 75만4천117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집중되며 큰 폭으로 판매가 늘었던 전년 2분기 대비해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2분기에는 해외 시장 락다운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에 집중할 수 있었던 반면, 올해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으로 국내 판매 모델에도 생산 차질이 발생하며 판매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해외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이 극심했던 유럽, 인도 및 중남미 권역에서의 수요 반등과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로 높은 회복세를 기록했다. 북미 권역에서도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인한 시장 회복과 쏘렌토·카니발 등 주요 신차들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다만 중국 권역에서는 즈파오 등 주력 차종의 모델 노후화 등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 경영환경과 관련해 전년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기저효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일부 시장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및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판매 회복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3분기 이후에도 지속되며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기아는 ▲지속적인 대체소자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부품 현지화율 확대 ▲공급 업체 다변화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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