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6이닝까지 완벽한 투구를 했다. 박세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주말 원정 3연전 둘째 날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6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보였다. 안타는 물론 볼넷과 몸애 맞는 공으로도 두산 타자에게 단 한 번도 1루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박세웅이 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올 때 마다 3루측 관중석에선 환호와 박수가 나왔다. 특히 6회말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박세웅이 들어갈 때는 더 큰 박수와 함성이 나왔다.
잠실구장을 찾은 롯데 팬 입장에선 퍼펙트 게임 또는 노히트 노런에 대한 기대를 한층 더 끌어올린 투구가 됐다. 롯데 타선도 6회까지 3점을 내 3-0으로 두산에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7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허경민이 박세웅의 퍼펙트 투구에 마침표를 찍었다. 허경민은 박세웅이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렸고 중견수 앞 안타가 됐다.
허경민의 안타가 나오자 1루측 관중석에서 큰 함성과 박수가 나왔다. 이와 동시에 3루측 관중석에선 탄식이 흘러나왔다. 박세웅은 후속타자 김인태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고 이어 타석에 나온 박건우에게는 다시 안타를 맞았다.
1루 주자 허경민이 홈으로 들어왔고 롯데 벤치는 바로 교체 카드를 꺼냈다. 김대우가 두 번째 투수로 나왔다.
박세웅이 벤치로 들어갈 때 3루쪽 관중석에선 다시 한 번 박수가 나왔다. 퍼펙트와 노히트가 모두 깨졌지만 그때까지 마운드에 호투한 '안경 에이스'에 대한 응원이다.
그러나 박세웅은 해당 이닝에서 승리투수 요건도 날아갔다. 김대우가 첫 상대인 김재환에 안타를 맞아 박세웅이 내보낸 주자 김인태가 홈으로 들어왔다. 두산 타선은 집중력을 보였다.
계속된 1사 1, 3루 기회에서 후속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쳤다. 3루 주자 박건우가 홈을 밟아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해당 이닝에서 아웃 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한 박세웅은 6이닝 85구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승패 없는 '노 디시전 게임'이 됐다.
박세웅의 한 경기 최다 이닝 소화는 지난 2016년 6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이다. 그는 8이닝 동안 1실점했고 당시에도 노 디시전 게임을 치렀다. 롯데는 이날 연장 끝에 KT에 1-2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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