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종합]LG화학 "올해 배터리 매출 13조원…흑자 예상"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LG화학이 배터리(전지) 사업에서 올해 13조원 매출을 거두고 흑자를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LG화학은 공장 가동률 회복,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 등으로 하반기 배터리 수익성이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던 상반기보다 더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31일 LG화학은 2분기 매출액 6조 9천352억원 영업이익 5천7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영업이익 4천억원대)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영업이익은 131.5%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2%로 201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지부문은 매출 2조8천230억원, 영업이익 1천55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럽, 중국 등 전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 북미지역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공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25% 증가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폴란드 공장 수율 등 생산성 개선, 원가 절감 등으로 자동차 전지 사업에서 흑자를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장승세 LG화학 전지 경영전략총괄 전무는 컨퍼런스콜에서 "유럽 주요고객 전기차 모델 출시와 소형 전지쪽 IT 기기 수요 확대를 합쳐 (전지 부문은) 이번 2분기 대비 3분기에 25% 이상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연간 13조원대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배터리 손익도 2분기부터 흑자 기조가 나오고 있다"며 "연간으로 자동차 전지 포함해 (영업이익률이) 전지 본부 전체 한자리 수 중반 정도 손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터리 공장 가동률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장승세 전무는 "상반기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고객사 라인 중단 영향으로 일시적 가동율이 낮아졌지만 5월말부터 가동률이 개선됐다"며 "지금은 일반적 정상 가동률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소송에 대해 성실히 대화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진행 중이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 측에 조기패소 판결을 내렸다. 10월로 예정된 ITC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양사는 합의 중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판결 전 협상을 통해 합의할 수 있지만, 객관적 근거를 토대로 합리적인 수준으로 쌍방이 합의해야 가능하다"며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대화에 임하고 있으며 조속히 원만한 해결이 되길 바라며 최선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