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NHN, 네오위즈 등 국내 주요 웹보드 게임사들이 이용자 보호 방안의 일환으로 자체 일일 손실 한도 및 접속 제한 시간을 두기로 했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대표 문지수)는 내달 1일 시행되는 손실한도 10만원 폐지를 골자로 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28일부터 자사 웹보드 게임에 적용했다. 지난 7일 해당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된 지 20여일 만이다.
네오위즈는 규제 완화 도입과 더불어 이용자 보호 방안도 함께 시행에 들어갔다. 1일 손실한도 기본값을 30만원으로 설정하되, 이용자 스스로 손실 한도를 10만원에서 50만원까지 10만원 단위로 월 2회 조절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이용자가 스스로 설정한 1일 손실한도를 초과할 경우 6시간의 접속 불가 제한을 뒀다. 기존 웹보드 게임 규제를 기반으로 한 자체 규제안을 마련한 것이다.
네오위즈보다 먼저 규제 완화안을 적용한 NHN(대표 정우진)의 경우 웹보드 게임의 1일 손실한도 기본값을 기존 손실한도와 동일한 10만원으로 책정했다. 다만 이용자 선택에 따라 50만원으로 변경할 수 있다. 손실한도 초과 시 6시간의 접속 제한이 발생한다.
이처럼 국내 웹보드 게임 대표인 이들 회사가 나란히 규제 완화안을 도입하면서 향후 결과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2분기 매출이 관전 포인트. 증권가에서는 웹보드 규제 완화 효과로 양사 매출 증대 효과가 올해 2분기 집중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NHN의 2분기 영업실적은 매출 3천878억원, 영업이익 30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4월 7일부터 시행된 규제 완화에 따른 웹보드 게임 매출 증가 효과를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경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네오위즈의 웹보드 게임 매출은 규제 완화, PC-모바일 연동, 애플 앱스토어 론칭 등의 훈풍을 타고 성장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라며 "네오위즈의 올해 웹보드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25.1% 성장한 1천245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규제 완화에 따라 거듭 제기되는 사행화 우려 해소도 이들 게임사에게 남겨진 과제.
네오위즈는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과 모니터링 제재 강화, 신고포상제 운영 등 웹보드 게임의 사행화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N도 "손실한도 자가 설정 및 이용시간 관리제 즉시 도입을 통해 사행화 우려를 해소해 나갈 것"이라며 "게임물관리위원회와 이용자보호센터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통해 이용자 보호 방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와 관련한 권고안을 28일 공개했다. 해당 안에 따르면 웹보드 게임사는 이용자 보호 및 사행화 방지 책임자와 전담인력 지정해야 하고 10만원에서 50만원 범위 내 손실한도를 의무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또한 설정한 손실한도 초과시 6~24시간 범위 내용 제한 조치를 실시해야 하며 이용자 본인 요청이 있을시, 일정 기간 동안 이용 제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이때 이용자가 설정한 이용제한 기간은 중간에 해제할 수 없다. 사행화 방지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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