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롯데마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 돕기에 발벗고 나선다.
롯데마트는 농가 농수산물을 600톤 가량 매입·판매하는 '대한민국 농가 힘내세요' 행사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처럼 롯데마트가 대규모 농수산물 물량을 매입해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것은 판매 활성화를 통해 농가 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실제 롯데마트는 지난 2월 사과 수확기에 태풍 피해를 입은 경남 밀양 사과 농가 돕기 행사를 진행해 약 250톤 가량의 물량을 일주일 만에 완판하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에서 우리 농가도 돕고 고객들의 가계 부담도 덜어주기 위한 신선식품 행사를 준비했다.
먼저 롯데마트는 다음달 2~8일 기간 동안 전국 모든 점포에서 '충주 농가돕기 사과'를 50% 할인 판매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충주 사과는 수확기 태풍 피해로 모양이 고르지는 않지만 맛과 영양은 그대로이며, 일조량이 풍부해 식감이 좋고 당도도 높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충주시, 충북원예농협과 3자 협업을 통해 확보된 약 1억 원 가량의 상생 자금을 사과 농가에 지원해 상처입은 사과 약 300톤 가량을 매입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친환경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사단법인 한국친환경농업협회와 함께 대파, 양송이, 양파 등 약 140여톤의 친환경 농산물을 선보이는 '친환경농산물 기획전'도 진행한다. 개학 연기로 학교 급식 출하에 제동이 걸린 친환경 농산물 취급 농가들의 어려움을 돕겠다는 취지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수산물 소비가 감소해 수산물 가격 급락·출하물량 적체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어가를 위한 제철 수산물도 다양하게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완도전복주식회사와 함께 양식장에서 출하되지 못하고 있는 전복을 대량으로 매입하고, 활어차 산지 직송을 통해 다음달 2~8일 기간 동안 약 50톤을 할인 판매한다. 또 코로나19 등으로 수요가 급감한 통영 멍게, 바다장어 등도 다량 매입해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돕고, 고객들의 가계 부담도 덜어줄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해당 농가들 외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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