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인터넷 암시장'으로 통하는 다크웹에 마스크를 판매하는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다크웹은 IP 추적이 어려운 웹으로 아동 음란물, 마약 등의 유통 경로가 되고 있다. 특정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다. 다크웹을 이용하는 국내 사용자와 피해도 늘고 있어 이번 마스크 판매 이용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크웹에 마스크를 판매하는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존에 총기, 마약 등을 팔던 사이트에서 마스크를 추가로 판매하는가 하면 마스크만 파는 사이트도 생겨나고 있는 것. 판매자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이처럼 다크웹에서 마스크 판매 사이트가 생겨나는 것은 코로나19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해진 틈을 타 금전적 이득을 얻으려 하는 이들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마스크 품귀는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앞서 대만은 지난달 '마스크 실명제'를 도입했다. 자국 내에서 생산하는 마스크 전량을 정부가 사들였다. 건강보험증을 확인해 일주일에 2장씩만 살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날부터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상태.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정해진 날짜에 신분증을 들고 가야 약국에서 마스크를 살 수 있다. 가령 월요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1 또는 6인 사람만 마스크를 살 수 있다.
다크웹에서는 심지어 코로나19 백신을 판매한다는 사이트도 개설중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연구개발 단계로 이른 시일 내 상용화를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제약·바이오 업체 대부분이 임상시험 전 단계다. 2015년 국내를 강타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백신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다크웹 사이트에서 마스크를 구입할 경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마스크 품질은 물론 배송 여부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다크웹에서 판매하는 마스크의 경우 품질 인증은 물론 비용을 지불했을 때 실제로 배송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구매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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