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지난해 다크웹에서 새로 만들어진 국내 마약 사이트 도메인 개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국내 보안업체 NSHC에 따르면 지난해 다크웹에서 신규 개설된 한국 사이트 도메인 개수는 총 28개로 조사됐다. 한국 사이트가 개설된 2013년 이래로 가장 많은 숫자다.
특히 마약 관련 사이트 도메인이 총 13개나 등록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 마약 사이트 누적 개수는 38개가 됐다.
한국에서 개설된 다크웹 마약 사이트 중 회원 수를 기준으로 가장 큰 마약 사이트는 H사이트, M사이트, C사이트 등 3곳이다. 은밀한 마약 거래를 위해 암호화를 제공하는 'PGP 공개키'를 사용한다. 신규 가입자들은 PGP 공개키를 등록하고, 마약 경험 및 가입 경로 등을 작성해 등급 요청을 신청한다. 운영자에 의해 등급이 상향된 가입자만 거래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NSHC가 한국 마약 사이트에 등록된 PGP 공개키를 분석한 결과 3대 마약 사이트에 가입한 사용자는 총 3천814명으로 파악된다. 이중 1천346명이 작년에 새로 가입했다. 또 414명은 2개 사이트에, 26명은 3개 사이트에 중복 가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상명 NSHC 수석연구원은 "다크웹의 범죄 현황을 다년간 꾸준히 모니터링한 결과 국내 마약 관련 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크웹에서 마약 범죄를 추적하고 예방할 수 있는 연구와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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