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모바일게임을 PC에서도 즐길 수 있는 엔씨소프트의 차세대 게이밍 플랫폼 '퍼플'이 공개됐다.
엔씨소프트는 올 4분기 출시되는 '리니지2M'을 시작으로 자사의 모든 모바일 게임에 퍼플 서비스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5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차세대 게이밍 플랫폼 '퍼플'과 신작 모바일 게임 '리니지2M'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
퍼플은 모바일과 PC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전용 서비스. PC 환경에 최적화된 그래픽 품질과 성능은 물론 ▲강화된 커뮤니티 시스템 ▲게임 플레이와 라이브 스트리밍의 결합 ▲엔씨소프트 모바일 게임 최적화 ▲강력한 보안 서비스 등이 특징이다.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 출시에 맞춰 연내 서비스에 들어간다. 리니지2M은 2003년 출시된 PC온라인 MMORPG '리니지2'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으로, 리니지M에 이은 엔씨소프트의 두번째 'M' 타이틀이다.
리니지2M은 ▲모바일 최고 수준의 4K UHD급 풀 3D 그래픽 ▲모바일 3D MMORPG 최초의 충돌 처리 기술 ▲플레이를 단절시키는 모든 요소를 배제한 심리스 로딩 ▲1만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모바일 최대 규모의 원 채널 오픈 월드 등을 구현했다. 4분기 내 출시 예정으로 이날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퍼플은 우선 리니지2M에 적용되지만, 향후에는 엔씨소프트의 모든 모바일 게임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이미 출시된 리니지M뿐만 아니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블레이드앤소울 IP 모바일 신작들도 모두 퍼플로 서비스된다.
김현호 플랫폼사업센터장은 "앞으로는 디바이스의 경계가 희석되는 크로스플레이가 보편화될 것"이라며 "퍼플을 통해 장소와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PC와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간 소통은 모바일보다 PC가 더 편리하다"며 "이를 통해 방송이나 채팅을 원활히 하게 된다면 이는 MMORPG 장르와도 상통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현장에서는 PC와 모바일 기기 플랫폼별로 이용자 경험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용하는 플랫폼에 따라 게임 플레이에 불이익을 받는 이용자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PC와 모바일로 플레이하는 것에 따라 생겨나는 조작의 유불리를 인지하고 있다"며 "우선 리니지2M의 경우에는 모바일 환경에서도 플레이에 불이익이 없을 뿐만 아니라, PC 못지않은 컨트롤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모바일 게임을 PC로 즐기게 되면 기존 PC 온라인 게임들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이 프로듀서는 "PC 리니지와 리니지M이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것처럼, 각 게임이 충분한 차별점을 갖고 있다"며 "이를 우려했다면 애초에 프로젝트를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퍼플은 현재는 모바일과 PC의 크로스플레이만 지원하지만, 향후에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현호 센터장은 "현재 클라우드 플랫폼으로는 '예티'라는 플랫폼을 이미 서비스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제공하지 않지만, 향후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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