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취미용 드론(12Kg 미만 비상업용)을 테스트한 결과 제품별로 최대 비행시간은 5.2배, 충전시간은 10.3배 등 주요 성능에서 큰 격차가 발생했다. 배터리 안전성에선 대체로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은 시판 드론 중 가장 일반적인 쿼드콥터(프로펠러 4개) 유형 10개 브랜드 13개 제품 대상 이같은 내용의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정지비행 성능의 경우 시험대상 제품 중 실외 제품은 DJI 매빅에어, 제로텍 도비, 패럿 아니피 등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내의 경우 시마 Z3, 패럿 맘보 FPV 등 2개 제품이 우수 제품군에 속했다.
정지비행은 비행 중 조종기를 조작하지 않을 때 드론이 스스로 고도 및 수평을 유지하며 제자리에서 비행하는 기능을 말한다. 이 성능이 우수할수록 충돌, 추락 등 안전사고 위험이 감소하고 사진 및 영상을 촬영하기도 수월해진다.
최대 비행시간의 경우 드론 사용 경험자 500명 대상 지난 1월 소비자원의 설문조사 결과 24.4%가 가장 중요한 성능 지표로 꼽았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시킨 후 최대 비행시간을 측정한 결과 패럿 아나피가 25.8분으로 가장 길었다. JJRC H64 제품은 5분으로 가장 짧았다.
충전시간의 경우 배터리를 완전히 방전시킨 후 충전이 완료될 때까지 패럿 맘보FPV가 27분으로 가장 짧았다. 시마X8PRO 제품의 경우 277분으로 가장 길었다. 드론의 비행시간은 대략 5분~30분 이내로 배터리를 자주 충전해야 하기 때문에 충전시간이 짧을수록 사용성에서 유리하다.
배터리 내구성은 반복적인 사용(수명)과 장시간 보관 후 초기용량 대비 유지비율 평가 결과 7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DJI 맥빅에어, 시마 X8PRO, 제로텍 도비, HK H7-XN8, 시마 Z3, 바이로봇 XTS-145, 패트론 V2 등이 해당된다.
영상 품질의 경우 카메라 장착 9개 제품 중 DJI 맥빅에어, 자이로 엑스플로러V, 패럿 아나피 등 3개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소음은 실내용 제품이 67dB(데시벨)~83dB, 실외용이 80dB~93dB로 측정됐다. 공기청정기가 56dB~65dB, 전기믹서 76dB~91dB인 점을 감안하면 드론 비행소음이 전기믹서에 준할 만큼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테스트 제품들의 경우 과충전, 외부단락 등 배터리 안전성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JJRC 제품의 경우 전파법상 의무 표시사항이 누락된 점이 드러났다. 또한 테스트 제품 13개 중 5개 제품((DJI 매빅에어, 시마 X8PRO, 자이로 엑스플로러V, 제로텍 도비, 패럿 아나피 등)이 GPS 연결 기반으로 비행고도 제한, 비행위치 표시, 최초 이륙장소 자동복귀 기능을 갖추고 있어 실외사용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실외에서 드론을 날릴 경우 조종사 준수사항에 따라야 하고 비행지역이나 고도에 따라 사전 승인절차가 필요하다"며 "합리적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취미·레저용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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