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라이엇게임즈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주요 e스포츠 대회 결승전이 같은 날 열린다.
각 대회 결승전에서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이엇게임즈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결승전이 8일 열린다.
◆LCK 서머 스플릿 결승…'kt 롤스터 대 그리핀' 대결
먼저 라이엇게임즈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18 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을 연다.
LCK 서머 결승전은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출전 기회가 주어지는 라이엇게임즈의 대표 e스포츠 대회 중 하나. 이날 경기에는 kt 롤스터와 그리핀이 출전, 4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롤드컵 진출권을 놓고 승부를 펼친다.
정규 리그 1위로 결승전에 진출한 kt 롤스터의 경우 지더라도 누적 챔피언십 포인트 합산 1위 자격으로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지만, 과거 결승전에서 번번이 패배한 전적이 있어 이번 대회 우승이 절실한 입장이다.
kt와 더불어 '스코어' 고동빈 선수가 이번 결승전을 통해 최종 우승을 달성하고 '성불'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힌다.
성불이란 본래 깨달음을 얻고 부처가 되는 것을 뜻하는 불교 용어지만, LOL 팬들은 주요 경기에서 매번 고배를 마셔왔던 고동빈 선수가 우승을 통해 그동안의 한을 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응원의 목적으로 이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앞서 고동빈 선수는 지난 4일 열린 라이엇게임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번 결승과 롤드컵까지 나가서 진짜 성불하도록 하겠다"며 "우승하면 빨간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kt의 결승전 상대인 그리핀이 LCK 최초의 '로열 로더' 팀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 로열 로더란 '왕도를 걷는 자'라는 뜻으로 첫 출전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는 것을 뜻한다. LoL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승강전을 통해 올해 LCK에 첫 데뷔한 그리핀이 kt를 이길 경우, LCK 승격팀이 첫 시즌에 1위를 달성하는 최초 사례가 된다. 롤드컵에도 직행한다.
또 이날 아프리카TV를 통해 예정된 아프리카 프릭스의 kt 응원 방송도 눈길을 끈다. 이번 경기에서 kt가 승리하면 아프리카 프릭스는 누적 챔피언십 포인트 합산 1위 자격으로 롤드컵에 진출한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 프릭스는 그동안 kt의 경기 연습을 돕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kt의 우승을 기원해왔다.
이밖에 결승전 결과에 따라 달라지는 한국대표 선발전 대진도 또다른 관전포인트다. kt 우승 시 대표 선발전에서는 킹존 드래곤X, 그리핀, SK텔레콤 T1, 젠지 e스포츠가 맞붙으며, 그리핀 우승 시에는 킹존 드래곤X, 아프리카 프릭스, SK텔레콤 T1, 젠지 e스포츠가 대표 선발전에서 대결한다.
이번 LCK 결승전은 OGN, 네이버TV, 아프리카TV, 트위치TV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블리자드 KSL 출범 시즌 첫 결승…'이제동 대 김성현' 승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도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예스24라이브홀에서 KSL 결승전을 연다.
지난 7월 출범한 KSL은 블리자드의 실시간 전략(RTS) 게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e스포츠 대회로, 출범 시즌 첫 결승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결승에는 스타크래프트 팬들에게 '폭군'과 '알파고'라는 수식어로도 잘 알려진 'JD' 이제동 선수와 'Last' 김성현 선수가 출전, 출범 시즌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놓고 대결을 벌이게 된다.
KSL을 통해 이제동 선수는 8년 만에, 김성현 선수는 3년 6개월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된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시절부터 선수로 활약한 이제동 선수와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진출한 김성현 선수 중 누가 초대 KSL 최강자 타이틀을 거머쥘지 관심이다.
이번 KSL 결승전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공식 트위치 채널에서 한국어와 영어로 생중계된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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