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직접 주최, 운영하는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대회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가 출범한다.
블리자드가 이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천명한 가운데, 전 세계 팬들로부터 20년 가량 큰 사랑을 받아왔던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5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15층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KSL 론칭 계획과 세부 일정 등을 공개했다.
이날 국기봉 블리자드 e스포츠 실장은 "좀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e스포츠 대회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e스포츠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시청자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주고자 KSL을 직접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KSL은 두 개의 시즌으로 나눠 진행된다. 총 상금 규모는 1억6천만원으로, 첫 시즌 선수 등록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 24일 마감된다.
첫 온라인 예선전은 오는 28일에 치러지며 내달 1일에는 오프라인 예선을 열고 16강 본선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누구나 선수로 참여할 수 있지만, 오프라인 예선 이후부터는 서울에서 경기 일정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자세한 경기장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KSL 방송 중계는 트위치가 맡는다. 16강부터 모든 KSL 경기의 현장 관람이 가능하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관련 공식 트위치 채널에서 한국어와 영어로 생중계 된다.
블리자드는 또 경기 전 후로 추가 콘텐츠를 도입할 계획이다. 경기 시작 전 이전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방영하고, 본 경기 이후로는 그날의 경기 리뷰 등을 라이브 토크쇼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는 최근 팬들의 콘텐츠 소비 형태를 맞추기 위한 구성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 캐스터는 과거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중계했던 김철민 캐스터와 전 프로게이머 출신인 전태규 해설위원, SK텔레콤 T1 코치 출신 박성진 해설위원이 맡는다. 영문 캐스터는 댄 스템코스키와 닉 플롯 캐스터가 담당한다.
국 실장은 "스타크래프트의 시청률은 많은 e스포츠 장르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높다"며 "10대부터 50~60대를 아우르는 스타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TV의 스타크래프트 리그인 'ASL'에 대해서는 "KSL과 ASL이 함께 공존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CEO 겸 공동설립자는 "e스포츠가 살아 숨쉬는 도시 서울에서 진행될 새로운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작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통해 전설적인 RTS게임을 현 시대에 맞게 업그레이드한 데 이어, 올해는 KSL을 통해 가장 뛰어난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이 함께 하는 열정적인 경쟁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