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LG이노텍의 연간 매출액이 지난해 최초로 7조원을 넘어섰다. 애플 아이폰X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부품과 전장 부품 공급을 확대하면서다.
LG이노텍은 2017년 연간 매출 7조6천414억원, 영업이익 2천96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8%, 영업이익은 182.9% 증가했다.
2017년 4분기 매출 2조8,698억원, 영업이익 1,4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7%, 영업이익은 19.8% 늘어났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이 60.6%, 영업이익이 152.5%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들의 프리미엄급 신규 스마트폰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듀얼 카메라모듈 등 하이엔드 부품 수요가 증가했다"며 "무선충전모듈, 차량부품, 2Metal COF 등의 판매도 함께 늘었다"고 밝혔다.
◆효자는 광학솔루션…애플·중국 업체 공급 확대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한 2조8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애플의 신모델 본격 양산으로 카메라모듈 등 초정밀, 고성능 부품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중화권 고객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 모듈 공급이 확대되며 매출 증가폭이 커졌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3,4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차량부품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해외 고객향 신모델 공급도 증가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무선충전모듈 판매가 늘어났다. 지난해 차량부품 신규 수주액은 3조원을 기록했고 수주 잔고는 9조5천억원으로 늘어났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천2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보다는 15% 증가한 실적이다. 2Metal COF의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등 반도체 기판과 포토마스크 및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등 디스플레이 부품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LED사업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천36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0% 줄었다.
한편, LG이노텍은 이번에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실시하지 않았다. 애플과 화웨이 등 주요 고객사들이 비밀 유지를 요구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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