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삼성그룹주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삼성전자 등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징역 5년형을 선고받으면서 삼성물산이 1.48%, 삼성전자가 1.05%, 삼성에스디에스가 0.89% 떨어지는 등 삼성그룹주들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이민희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28일 "한동안 삼성의 신사업 추진에 어느 정도 제약은 불가피하지만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고 경영 결정권을 가진 오너의 장기간 부재는 현재 삼성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자동차전장 등 신규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의사 결정이나 '하만' 인수 같은 대규모 인수·합병(M&A) 추진 결정을 어렵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문경영인 책임체제로 돼 있고, 옥중에서도 중요결정은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경영공백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 오너의 장기간 부재로 인해 삼성그룹주의 지주사 전환이나 지배구조 개편 작업 속도는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삼성그룹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재벌총수의 구속이나 실형 선고 때에도 관련 그룹주가 크게 출렁이곤 했지만, 영향은 단기에 그쳤다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 오너 구속 기간 동안 삼성전자의 경영실적이나 설비투자 집행은 과거 어느 때보다 뛰어났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수요둔화 영향과 올 3분기 영업이익 감소 우려로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반도체 중심으로 4분기 실적이 다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