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33%(7.94포인트) 하락한 2379.87를 기록했다. 238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면서 2380선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팔자'에 나섰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43억원, 314억원어치를 매수했으나 외국인은 나홀로 1천387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서는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0.42% 하락한 가운데 SK하이닉스(-2.20%), 삼성전자우(-0.69%), 현대차(-2.57%) 등이 하락했다.
네이버(1.58%), 한국전력(0.95%), 포스코(0.68%), 삼성생명(2.52%) 등은 상승했다. 삼성물산은 보합으로 마쳤다.
삼성전자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최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 2분기 잠정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치는 13조2천억원이었다.
IT주들은 약세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외에도 LG전자가 4%대로 하락했으며, LG디스플레이(-3.44%), LG이노텍(-2.19%), 삼성전기(-0.50%) 등이 하락했다.
LG전자는 이날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LG전자는 이날 연결 재무재표 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6% 증가한 6천64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에프엔가이드에서 집계한 증권사들의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천709억원이었으나 이보다 미달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본사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뒤 2%대 하락한 채 마감했다. 횡령·배임 정황을 포착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위치한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해 회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별로는 보험(2.12%), 서비스업(1.04%), 비금속(0.62%), 철강금속(0.61%), 기계(0.30%), 의료정밀(0.59%) 등이 상승했다.
운송장비(-1.03%), 유통업(-0.96%), 증권(-0.59%), 제조업(-0.55%), 전기전자(-0.8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00%(0.02포인트) 내린 663.77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억원, 기관이 165억원어치를 팔고 개인이 홀로 272억원어치를 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10원 내린 1154.30원을 기록했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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