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지난해 주택분양시장 호조세로 부동산신탁회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11개 전체 부동산신탁사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천711억원(77.0%) 늘어난 3천93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토지신탁(859억원), 한국자산신탁(624억원), 하나자산신탁(614억원) 등 11개사 모두 흑자였다.
전체 영업수익은 7천862억원으로 저금리 기조 유지 및 주택분양시장 호조세 지속 등에 따라 전년 대비 2천271억원(40.6%) 증가했다.
임직원수 증가 등에 따라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530억원(20.2%) 늘어난 3천1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외이익은 전년(26억원 손실)에 비해 크게 증가한 358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하나자산신탁이 지난해 5월 자회사였던 하나자산운용의 지분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해 403억원이 유입된 효과로 풀이된다.
2016년 말 부동산신탁사들의 총 자산도 2조7천738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7천479억원(36.9%) 늘어났다.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869.7%로 배당 및 증권투자 증가로 인해 전년말 대비 205.5%p 하락했다.
하지만 모든 부동산신탁사가 필요유지자기자본 요건(70억원)을 충족했고 적기시정조치 기준(150%)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차입형토지신탁 보수가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부동산경기 및 금융시장 상황 변동시 수익성 악화 및 NCR 비율 하락 등의 리스크가 증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신탁사의 차입형토지신탁 증가 추이 및 주택분양시장 동향 등 리스크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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