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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마른 분양…4월엔 단비 내릴까


탄핵 사태 후 정치변수·경기침체 겹치며 분양 급감
건설사마다 분양 시점 조율⋯4000가구 우선 분양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정치적 불확실성과 함께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분양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장마다 분양 시점을 두고 눈치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4월 첫 주 4000여 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주택과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주택과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민간 아파트 분양 단지는 총 28곳, 7905가구다. 지난해에는 3월까지 전국 65개 단지가 시장에 나왔는데 올해는 단지 수가 급감했다.

수도권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올해 3월까지 경기도 분양 물량은 5곳이고 인천 2곳, 서울 1곳이다. 서울에서 지난해 5개 단지가 청약에 나섰는데 올해는 2월 분양한 '래미안 원페를라'를 제외하면 물건 자체가 없었다.

지난해 3월 청약시장은 약 3주간 청약홈 시스템 개편으로 인해 신규 모집공고가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분양에 아무런 제한이 없는 올해 분양 물량은 지난해보다도 적다. 국내외 정세 불안에 분양 시장에 관심이 떨어지며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탓이다.

올해 분양 단지 중 1순위에서 마감한 단지는 래미안 원페를라(151.6대 1), 충북 청주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48.2대 1), 전북 전주 완산구 '더샵 라비온드'(26.1대 1) 등 3곳뿐이다.

한 주택 분양업계 관계자는 "탄핵 선고 이후에도 정치 이슈가 장악하면서 분양 홍보조차 힘들 가능성이 높다"며 "광고가 아니더라도 전국민의 관심이 선거에 쏠려 있는 상황에서 주택 분양은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대통령 탄핵 결과와 무관하게 억눌려있던 물량이 2분기부터 쏟아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입주 시점과 분양 시점을 늦출 수 없는 현장이 속출하고 있는 탓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1분기 주요 지역에서 분양하지 못한 만큼 분양 물량 증가는 분명한 사실"이라며 "수요자가 가장 선호하는 최상급지에서 우선 분양을 시작하면 중하급지에서도 이에 맞춰 분양가와 분양 시점을 조정해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 또한 "4월에는 시기에 따라 분양 물량 변동폭이 클 것"이라며 "5월부터 분양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당장 2분기가 시작하는 4월 첫 주(3월 31일~4월 4일)부터 대규모 단지가 차례로 분양한다. 경남 창원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2041가구)를 비롯해 부산 동래구 '동래 반도 유보라'(400가구), 경북 포항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999가구), 경기 김포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720가구) 등 분양 물량만 4160가구에 달한다.

이 중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는 두산건설과 지에스건설, 금호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조성하는 대규모 단지다. 진해첨단산업연구단지가 조성 중인 만큼 잠재 수요가 많고 창원에서 3년 만에 분양하는 정비사업 단지다.

박 대표는 "창원은 향후 입주 물량이 적은 만큼 분양 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 "전용 84㎡ 분양가가 4억원대로 2년 전과 비슷한 수준에 책정된 점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주택과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

수도권에서는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분양된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 가깝고 신풍초, 풍무고 등 학교가 인근에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권 팀장은 "서울 분양 예정 물량 가뭄 속 서울과 가까운 김포 분양 단지는 관심을 끌 만 하다"며 "지난해 김포에서 분양한 단지도 청약에서 흥행한 만큼 이번 청약도 관심을 가지는 수요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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