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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살 빼려면 '탄수화물'부터 끊어야 한다고?⋯"나이가 들면 위험해요"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다이어트가 유행하는 가운데, 이를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은 중장년층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다이어트를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은 중장년층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의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ssisting Hands]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다이어트를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은 중장년층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의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ssisting Hands]

오상우 동국대학교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서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식습관은 오히려 뇌 기능 저하, 근육 손실 등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오 교수에 따르면,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에너지를 소비하는데, 이를 '기초대사량'이라고 한다. '기초대사량'은 하루 전체 에너지 소모량의 60~75%를 차지하며, 이는 △체온 유지 △심장 박동 △간의 대사작용 △소화기관의 활동 △신장과 근육의 기능 유지 등에 사용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기관은 바로 뇌다.

지방이나 단백질은 뇌의 에너지원으로 직접 사용될 수 없고, 탄수화물에서 분해되는 포도당만이 뇌의 주 에너지원이 된다. 그러나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면, 뇌는 포도당 대신 간에서 생성되는 산성 물질인 '케톤체'를 사용하게 된다. 이로 인해 입 냄새가 나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멍한 상태가 지속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부작용이 심해진다는 점이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은 갑자기 탄수화물을 끊으면 호르몬 변화로 인해 복부 지방이 늘고, 팔과 다리의 근육이 줄어들며 관절 건강까지 악화될 수 있다. 이로 인해 혈당 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낙상의 위험도 커지며, 전반적인 삶의 질이 저하된다.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다이어트를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은 중장년층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의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ssisting Hands]
오 교수는 "하루 총 섭취 열량 중 탄수화물이 50%인 사람이 가장 사망률이 낮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도 전했다. 사진은 탄수화물이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들. [사진=MedlinePlus]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는 다이어트를 권하고 싶지 않다"는 오 교수는 "하루 총 섭취 열량 중 탄수화물이 50%인 사람이 가장 사망률이 낮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지 않아도, 건강하게 체중을 줄일 방법은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이어트 방법으로, '삼시세끼 먹기', '아침 챙겨 먹기', '5~10분 내로 빠르게 먹지 않기', '물과 채소를 함께 섭취', '일정한 시간에 하루 7시간 정도 수면' 등을 추천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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