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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교수들 "내가 알던 제자들 맞나…복귀 결정해야"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정부가 '의대생 복귀 시 증원 회귀'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서울의대 교수들이 17일 의대생 일각의 반대 목소리를 두고 "정말 내가 알던 제자, 후배들이 맞는가"라고 비판했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과대학에서 한 의사가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과대학에서 한 의사가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희경·오주환·하은진·한세원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내가 아플 때 내 가족이 이들에게 치료받게 될까 두렵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더 이상 침묵하는 다수에 숨어 동조자가 될 수 없기에 우리의 생각을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의사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 의료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 박단(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의 페이스북 글들 등, 그 안에는 환자에 대한 책임도, 동료에 대한 존중도, 전문가로서의 품격도 찾아볼 수 없는 말들이 넘쳐 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 내가 알던 제자, 후배들이 맞는지, 이들 중 우리의 제자, 후배가 있을까 두려움을 느낀다"며 "조금은 겸손하면 좋으련만, 의사 면허 하나로 전문가 대접을 받으려는 모습도 오만하기 그지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2천명 의대 정원 증가가 해결책이 아니라는 오류를 지적하면서 용기와 현명함을 보였지만, 의료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로드맵도, 설득력 있는 대안도 없이 1년을 보냈다"며 "오직 탕핑(가만히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과 대안 없는 반대만이 있을 뿐이다. 현재의 투쟁 방식과 목표는 정의롭지도 않고, 사회를 설득할 수도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과대학에서 한 의사가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과대학 캠퍼스에서 행인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수들은 "이런 투쟁 방식에 계속 동조할 것인지, 아니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것인지 이제는 선택해야 하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부와는 달리 책무를 다하는 전문가의 모습으로 개혁을 이끌 것인가, 아니면 계속 방해하는 훼방꾼으로 낙인찍혀 (의사 면허라는) 독점권을 잃고 도태될 것인가 결정해야 한다"고 의대생들의 복귀를 주장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7일 의대생들이 3월 내 복귀할 경우 내년도(2026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공의 7대 요구안과 달라진 것이 없다)"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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